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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Next]위메이드 창업자·CEO 2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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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여파에 위믹스 가격·위메이드 주가 동반 폭락
작년 주식 부자 17위 박관호 창업자 손실 눈덩이
급여로 위믹스 샀던 장현국 대표도 대규모 손실

[Why&Next]위메이드 창업자·CEO 2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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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위메이드 가 발행하는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 여파로 주요 경영진들의 투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작년 말 주식 부자 상위 20위권에 들었던 창업자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은 위믹스 가격과 위메이드 주가 동반 폭락으로 올 들어 2조원 넘게 손실을 봤다. 급여로 위믹스를 꾸준히 사들였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 역시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현재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600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폐지 결정 전인 지난 23일 2200원대에 거래되던 것에서 70% 가량 폭락했다. 같은 기간 위메이드 주가는 36.8% 하락한 3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위믹스 올인했던 위메이드 경영진 수백억원대 손실

박 의장과 장 대표는 위믹스 투자 만으로 250억원 이상 손실을 보게 됐다. 박 의장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300억원의 규모의 위믹스를 매입했다. 위믹스 832만9181개를 평균 매수가 3593원에 사들였다. 박 의장이 매수한 위믹스는 2022년 10월 26일 기준으로 1년간 락업(코인의 보호예수)돼 시장에 팔 수 없다.


그러나 매수를 완료한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위믹스는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바로 손실을 기록했다. 박 의장의 평균 매수가 대비 45% 가량 급락하면서 투자 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150억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 이후 상폐 결정으로 위믹스 가격이 또 폭락하면서 투자금은 50억원대까지 줄어들었다.


위메이드 지분 배당급과 급여로 위믹스를 꾸준히 매입했던 장 대표도 손해를 입었다. 지난 4월부터 9차례에 걸쳐 장 대표가 매입한 위믹스는 21만2693개다. 평균 매수가 2371원으로 총 5억원 어치 규모였지만 상폐 결정으로 4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상폐 발표 이후에도 추가 매수로 시장 불안감을 잠재우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장 대표는 지난 25일 본인의 11월 급여로 위믹스 9만개를 산 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를 단 1개도 팔지 않겠다"며 " 위메이드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창업주 지분 가치, 지난해 2조6300억원→현재 5300억원

위메이드 주가 폭락으로 인한 손해는 이보다 크다. 위믹스 여파로 위메이드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하면서 이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박 의장은 위메이드 최대주주로 1483만주(45.5%)를 보유 중이다. 위믹스 상폐 결정 전 주가는 5만7000원이었지만 현재 36% 넘게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박 의장의 지분 가치는 위믹스 상장폐지 전 8400억원에서 상장폐지 후 5300억원으로 줄었다. 박 의장이 국내 주식 부자 17위에 올랐던 작년 말과 비교하면 더 뼈아프다. 박 의장의 지난해 말 지분 가치는 2조6300억원으로 9월 말 대비 1조3000억원 넘게 불면서 주식 부자 순위 28위에서 17위로 껑충 뛰었다.


36만주 가량을 보유한 장 대표의 손실도 불가피하다. 장 대표가 보유가 위메이드 주식 가치는 위믹스 상폐 결정 전 20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감소했다.


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위믹스 거래 90% 이상이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데다 해외 거래소 상장이 불투명해 투자자들의 손실 회복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가 상폐 결정에 불복해 법정 대응을 시사했지만 주가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FTX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 발행사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위믹스 사태가 겹쳤다"며 "규제당국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투자자들도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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