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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수능] 수능 끝,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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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여자고등학교 앞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을 기다리는 인파로 붐비고 있다. / 이세령 기자 ryeong@

경남 창원여자고등학교 앞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을 기다리는 인파로 붐비고 있다. / 이세령 기자 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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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이 저물었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수능 1교시 응시 예정 인원은 2만9838명이었으나 3339명이 오지 않아 결시율은 11.19%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진 수험생은 122명으로 그중 25명이 결시해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친 수험생은 97명이다.


4교시 한국사와 탐구영역 시험이 끝날 시각이 다가오는 17일 오후 4시께 경남 창원여자고등학교 앞이 붐비기 시작했다.


수험생 가족과 친구들은 저마다 목을 빼고 교문 너머를 바라보며 시험을 치르고 나올 이들을 기다렸다.

교문이 열리고 조금 더 기다리자 기특한 얼굴들이 나왔다.


공항 입국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에 멀리서 걸어오던 수험생들의 눈이 반달로 휘었다.


다소 차분했던 입실 때와 달리 시험을 끝낸 이들을 맞이하는 교문 앞은 금세 왁자지껄해졌다.


2023학년도 수능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을 학부모들이 반기고 있다. / 이세령 기자 ryeong@

2023학년도 수능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을 학부모들이 반기고 있다. / 이세령 기자 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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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았다, 사랑한다 딸”이란 문구를 띄운 휴대전화를 높이 든 어머니와 조금이라도 위쪽에 올라가 딸의 얼굴을 먼저 보려는 아버지도 있었다.


한 학부모는 “우리 딸이 너무 대견하다”라며 “결과를 떠나서 고생했다고 말해 주고 싶다” 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3년간 공부한 걸 하루에 다 쏟아내려니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오늘은 우리 애가 좋아하는 거 먹으면서 푹 쉬게 해 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교문을 나서는 수험생의 얼굴은 가지각색이었다.


“너무 떨려서 심장이 튀어나오는 것 같았다”, “헷갈려서 막판에 고쳤는데 고친 게 맞았으면 좋겠다”, “두 번은 못 치겠다, 내 인생에 재수는 없다” 라는 등 가족과 지인을 껴안으며 쉴새 없이 재잘거렸다.


모의고사를 치는 것 같았다던 수험생도 있었다.


한 수험생은 “모의고사 때처럼 생각 보다 떨리진 않았다”라며 “평소처럼 차분하게 시험을 쳤으니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가 청소년지도위원회, 청소년정책참여단과 함께 2023학년도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을 위해 커피차 이벤트를 벌였다. / 이세령 기자 ryeong@

경남 창원중부경찰서가 청소년지도위원회, 청소년정책참여단과 함께 2023학년도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을 위해 커피차 이벤트를 벌였다. / 이세령 기자 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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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창원중부경찰서 경찰들과 청소년지도위원회, 청소년 정책참여단은 창원여고 앞에 커피차 이벤트를 마련했다.


창원여고와 경일고, 경일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833명에게 핫팩, 물티슈, 파우치 등 선물을 주고 커피와 아이스티를 제공하는 커피차로 이끌었다.


정책자문단 학생은 “수능 치르느라 고생하신 언니들에게 선물을 해 줄 수 있어 기쁘다”라며 “우리도 수능을 쳐야 하는데 수고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원중부서는 커피차 이벤트 이후 성산구 상남동 일대에서 청소년 선도·보호 캠페인을 이어간다.


여성청소년과 신지영 계장은 “수험생들을 격려하려 이벤트를 준비했고 수능이 끝나면 많은 수험생이 일탈할 우려가 있어 선도 캠페인을 하게 됐다”라며 “절대 일탈도 비행도 하지 말고 우리 경찰과 만나는 일 없이 바른길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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