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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 네팔의사 칼렙 쿠마르 부다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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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 수상자인 칼렙 쿠마르 부다(오른쪽 두 번째)와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오른쪽 첫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세의료원]

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 수상자인 칼렙 쿠마르 부다(오른쪽 두 번째)와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오른쪽 첫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세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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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연세의료원은 '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 수상자로 네팔 한센씨병 관리 병원인 아난다반병원에서 근무 중인 칼렙 쿠마르 부다 소아과 전문의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는 전날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수상자 부부를 초청해 시상식을 열고 부상으로 상금 2000달러를 전달했다. 수상자는 향후 3년 동안 활동 지원비로 매년 5000달러도 지원받는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의료선교센터 설립 20주년을 맞아 세브란스에서 교육받은 의료 저혜택 국가 의료인을 대상으로 세브란스의 나눔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세브란스 원 패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0년간 연세의료원의 의료저혜택국가의 의료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받은 의료인은 26개국 500여명에 달한다. 이중 연세의료원의 초대 병원장인 에비슨 박사의 이웃을 섬기는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의료인을 매년 1명 선정해 세브란스 원 패밀리 프로그램 일환으로 '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를 시상하고 있다.


칼렙 전문의는 네팔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짜우리저하리(Chaurjahari)병원에서 병원장으로 근무했다. 네팔 중서부에 위치한 짜우리저하리병원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을 이동한 후 다시 자동차로 6시간을 산길로 들어가야 하는 오지다. 지역 인구는 7만명으로, 45%는 하루 소득이 1.25달러인 절대 빈곤층이다. 2017년 처음 전기가 공급됐고, 수돗물은 며칠에 한 번 공동수도를 통해 새벽 한 시간 정도만 공급된다. 물이 부족해 가파른 산을 내려가 강물을 길러 사용한다.

짜우리저하리병원은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네팔 지역주민을 위해 현지인들이 만든 NGO 단체인 HDCS(Human Development and Community Service)가 운영하는 50병상 규모의 작은 병원이며, 현재 네팔 의사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의료접근성이 낮아 병원을 쉽게 찾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산간 오지에 세워진 병원이지만, 그마저 주민 대부분이 넓은 땅에 흩어져 살아 병원에 오려면 서너 시간을 걷는다. 칼렙은 8년간 짜우리저하리병원에서 병원장으로 근무하며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켰다. 지역 주민 역시 그를 신뢰하며 자신들의 건강을 맡겼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잘 지킨 공로로 네팔 정부로부터 상장과 훈장도 받았다.


칼렙은 2017년 9월 네팔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의사 선교사의 추천을 받아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 연수를 받았다. 그는 "의료 소외 지역 병원과 한센씨병 관리 병원 등에서 일해오며 의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이웃 섬김을 실천해왔다"며 "세브란스 지원을 통해 이러한 섬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138년 전 선교사들이 세브란스를 통해 근대의학을 전파하며 백성을 구제한 것과 같이 의료원에서 연수받은 의료저혜택국가의 의료인 중 지역주민 및 환자를 위해 봉사하는 인물을 선정해 더 많은 환자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를 제정하게 됐다"며 "선교사에게 주는 상도 중요하지만, 현지인에게 주는 상은 더욱 의미가 크고 이들이 하는 일들을 우리 의료원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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