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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배…천연가스 급등에 확 튀어오른 E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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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상품 한 달새 평균 67.38% ↑
같은 기간 코스피 7.6% ↑
美 증시서도 잘 나가…전문가들 "천연가스 추가 상승도 가능"

코스피 9배…천연가스 급등에 확 튀어오른 E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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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천연가스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ETP)들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공급 부족과 냉방 수요 급증 등의 이유로 최근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천연가스 가격의 인상 요인이 계속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19일 아시아경제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천연가스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최근 1개월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수를 정추종하는 5개 상품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7.3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7.6% 상승하는 데 그쳤다.

ETN 가운데서도 천연가스 관련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들의 주가 상승률이 80%대로 돋보였다. 이 기간 ‘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 ’이 85.94%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18일 1만2520원이었던 이 상품은 8월18일엔 2만3280원까지 올랐다. 이 밖에도 ‘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 ’(85.12%), ‘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85.08%)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대로 같은 지수를 2배 역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ETN들은 50% 넘는 주가 하락세를 그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천연가스 관련 상장지수펀드들도 이 기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천연가스 선물 지수를 2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 Bloomberg Natural Gas(BOIL)’이 49.18% 상승했고, ‘United States Natural Gas Fund(UNG)’도 25.34% 올랐다.


이는 최근 들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러시아가 공급량을 줄인 데 더해 폭염으로 인한 냉방 수요가 늘면서 공급난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천연가스 근월물 선물 가격은 MMbtu(100만 영국 열량단위)당 9.329달러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관련 지표들도 상승세다. 이 기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7.382달러에서 9.232달러로 25.06% 상승했다. 국내 ETN 상품들이 주로 추종하는 다우존스 천연가스 지수도 401.41에서 500.98로 24.81% 올랐다.

증권가는 천연가스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뒤 국제 사회로부터 각종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 삼으면서 공급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이번 겨울에 유럽의 가스 가격이 현재 대비 6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천연가스 가격 추가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며 "러시아에서 언제든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어 천연가스 가격의 상방 리스크 요인으로 계속해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천연가스 가격의 계속된 상승이 유가를 비롯한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류 연구원은 "7월 말부터 현재까지 유가가 12.5% 하락하는 와중에도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14.2% 상승했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유가 하락의 물가 압력 해소 효과가 다소 상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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