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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살'도 날다… 가공 닭고기 시장 4000억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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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 열풍·코로나 영향에
3년새 80%↑… 냉장 3배
1인당 연 소비량 1.2kg 증가

브랜드별 다양한 조리법
과자·육포 등 이색제품 선봬
닭개장·특수부위 안주류 등
가정·캠핑용 간편식도 확대

'퍽퍽살'도 날다… 가공 닭고기 시장 4000억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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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익숙하고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닭고기 수요가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도 시장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국내 가공 닭고기 시장은 올해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가공 닭고기 시장 규모는 3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1759억원 수준이던 2017년과 비교하면 3년 새 78.9% 늘어난 수치이며, 특히 같은 기간 냉장 닭고기 시장은 3배 이상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시장규모는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닭고기 소비 빈도와 소비량도 증가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2014년 주 1회 이상 닭고기를 취식하는 가정은 52.6%로 절반 정도에 수준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나 2020년에는 70.8%까지 증가했다.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도 2020년 기준 15.77kg로 2017년(14.57kg)보다 1.2kg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 소비량은 소폭 줄어든 반면 가정 내 소비는 1.21kg 늘었다.


최근 가공 닭고기 시장의 성장세는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건강식 열풍이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닭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일명 ‘퍽퍽살’로 불리며 선호도가 낮았던 닭가슴살 부위가 고단백 식품으로 인식되며 체중 감량과 근육량 증가를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전체 시장 규모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허닭’·‘맛있닭’·‘아임닭’ 등 닭고기 전문 브랜드들이 수비드·훈제 등 다양한 조리법과 맛의 제품들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고, 브랜드별 제품을 비교할 수 있는 ‘랭킹닭컴’ 등 온라인 플랫폼도 등장해 소비자의 접근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CJ제일제당이 저온숙성 공법 등을 앞세운 ‘더건강한 닭가슴살’ 브랜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대기업의 참여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사조대림 의 ‘닭가슴살 꼬꼬칩’, 굽네의 ‘닭가슴살 만두’ 등 닭가슴살을 활용해 만든 과자와 육포, 만두 등 이색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건강식 수요 외에도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사가 증가한 점도 가공 닭고기 제품의 다양화를 촉진하며 시장의 성장세를 가속화했다.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홈쿡족’이 늘어난 상황에서 높아진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을 토대로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튀김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존에 외식이나 배달을 통해서만 먹을 수 있던 닭요리를 집에서도 조리할 수 있게 되면서 하림· 신세계푸드 · CJ제일제당 등 업계도 적극적으로 닭가슴살 튀김, 닭구이, 치킨너겟 등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튀김류 외에도 최근 종합식품업체와 외식업체들이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레토르트 식품과 밀키트 등도 다양해지고 있다. 삼계탕이 주류였던 닭고기 원료의 식육추출가공품이 닭개장, 닭곰탕, 닭백숙 등으로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고, 1인 가구와 혼술, 캠핑 인구가 늘면서 대상 청정원 ‘안주야’ 등 닭 특수부위를 활용한 술안주와 캠핑용 가공식품 제품도 증가하는 추세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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