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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보험사들, 석탄 산업 투자 더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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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보험사들, 석탄 산업 투자 더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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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보험회사들이 글로벌 탈석탄 기조에 맞춰서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배제와 탄소배출 포트폴리오에 대한 감축 노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보험연구원의 '보험회사의 탈석탄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를 일으키며, 이로 인한 피해를 증가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석탄은 석유, 천연가스 등 다른 화석연료와 비교해서도 탄소집약도가 가장 높아 석탄발전을 포함한 석탄 관련 산업의 퇴출은 국제사회의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작년 11월 COP26(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글래스고 기후합의를 통해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석탄화력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비효율적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보험사 탈석탄은 세계적인 추세

이에 보험회사들도 석탄발전을 포함한 모든 석탄 관련 산업 투자에 대한 배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실제로 보험인수 측면에서 2021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적어도 35개 원수보험 및 재보험회사가 석탄 관련 사업의 위험인수를 회사 정책으로 제한하거나 중단했다.


이들 보험회사의 20201년 기준 시장 점유율은 원수보험시장의 14.3%와 재보험시장의 54.5%로, 이는 전년도 12.9%와 48.3%에서 각각 증가한 규모다.


자산운용 측면에서 2020년 말 현재 적어도 65개 보험회사가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신규투자를 중단하거나 기존 투자를 회수했고 이들 보험회사들의 연결기준 자산은 12조 달러, 시장점유율은 40% 이상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2021년 3월 KB, 신한, 우리, NH농협, 하나, 등 금융그룹 계열사와 삼성과 한화 그룹의 금융계열사 등 113개 금융회사가 참여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을 가졌다. 선언식에 참여한 113개 금융회사들의 지난해 말 운용자산 규모(AUM)는 약 5563조원에 달한다.


보험업계에서는 소수의 보험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명 및 손해 보험회사가 탈석탄을 선언했고 보험인수 및 자산운용에서 탈석탄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20년 아시아 보험회사 중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신규 보험인수도 중단했다. 올해 들어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회사들도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하면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DB손보, 현대해상, 흥국화재와 롯데손보 등도 석탄 관련 신규 사업의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보고서는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 건설 및 운영 그리고 신규 투자는 국내 대다수 보험회사가 중단했지만 아직도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배제와 포트폴리오 감축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의 탈석탄 경영은 기후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향후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해서도 보험인수 및 자산운용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며 "탈석탄과 함께 이미 수익성 면에서 석탄발전을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참여를 수익성 제고와 평판 관리 측면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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