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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우디네 극동영화제서 최고 영예 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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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부문 마흔한 편 제치고 골든 멀버리상

'기적' 우디네 극동영화제서 최고 영예 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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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적'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폐막한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골든 멀버리상을 받았다고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3일 전했다. 이탈리아 동북부 우디네에서 열리는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 영화제다. 골든 멀버리상은 경쟁부문 영화 가운데 관객 투표를 가장 많이 받는 작품에 수여되는 상이다. '기적'은 중국영화 '리턴 투 더스트', '투 쿨 투 킬' 등 마흔한 편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브리나 바라체티 집행위원장은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며 관객의 심장을 파고드는 드라마"라고 평했다.


'기적'은 국내 최초 민자역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뿐이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정민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한다. 이장훈 감독은 "영화를 본 현지 관객들이 직접 뽑아준 상이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점점 더 크고 자극적이어야만 눈에 띌 수 있는 영화 시장에서 이제 이런 이야기는 그만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던 저에게 힘내라고 응원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기적'에 앞서 소지섭·손예진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연출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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