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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쩔쩔매는 9가지 이유…WP "상대 오판·준비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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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도시 부차에서 3일(현지 시각) 병사들이 길거리에 파괴된 채 널브러진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 군용차량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도시 부차에서 3일(현지 시각) 병사들이 길거리에 파괴된 채 널브러진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 군용차량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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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세계 2위의 압도적 군사력을 자랑하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고전하는 이유를 정리해 보도했다.


우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결정적인 실책으로 꼽았다. WP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해방군처럼 환영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친러 주민 비율이 높은 동부 돈바스 지역뿐 아니라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도 무혈입성할 것으로 봤다"고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저항력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정도로 강력했다. WP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무기 지원에 힘입어 러시아군을 매섭게 몰아붙였다"며 "정규군뿐 아니라 시민들도 사냥 소총과 화염병, 벽돌을 들고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했다.


두번째로 러시아군의 준비 불충분을 지적했다. WP는 "우크라이나 측에 사로잡힌 러시아군 포로 상당수는 침공 사실을 전해 듣지도 못한 채 국경을 넘어섰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심리적으로 전투 준비가 되지 않은 병사들은 전장에서 사기가 급격히 저하됐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사상자까지 발생하면서 러시아군의 사기가 더욱 악화했다는 것이 WP의 분석이다.


러시아군의 보급 문제도 주요 실책으로 지목된다. WP는 러시아군이 2주 치 식량만 가지고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는데 이는 순식간에 바닥나버렸다고 했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연료가 떨어진 장비 옆에서 시간만 흘려보내거나 상점에서 닭고기를 훔치는 러시아군의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야간 투시경 등 현대전에서 필수인 장비도 제대로 보급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간 투시경을 확보한 우크라이나군이 어둠을 활용한 매복 공격에 나서면 러시아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탱크가 멈춰서는 일도 빈번했다. 게다가 이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트럭들은 대부분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처럼 러시아군의 부실한 작전과 준비로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WP는 전했다.


아울러 WP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아무런 대책을 세워두지 않은 것도 중대한 실책이라고 봤다. 새롭게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동안 러시아 병사들은 기존에 받은 명령대로 우크라이나군의 매복 지점을 향해 걸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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