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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집무실 이전' 발표에…김어준 "누가 청와대 돌려 달라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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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인 발표, 처음부터 끝까지 한 줄도 이해 안 가"
"며칠 만에 국방부 방 빼라는 게 군림…전무후무한 사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 사진=TBS 유튜브 방송 캡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 사진=TBS 유튜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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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결정에 대해 "어떤 국민이 청와대를 돌려 달라고 했나"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2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뉴스공장'에서 "(윤 당선인의 발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줄도 이해가 안 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계속 말하는데, 돌려달라고 한 사람이 없다"라며 "용산 공원을 조성해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것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무실 근처에 공원이 생기면 국민과 소통이 되는 건가. 국방부 건물로 이사를 해야 국가적 난제에 대처할 수 있나"라며 "국무회의를 공원 벤치에서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또 "강아지 산책을 거기서 시킨다고 그런 얘기도 하던데, 그건 국민 소통이 아니고 그냥 대통령이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것"이라며 "청와대에서는 참모들과 국가적 난제에 대처할 수도 없다는데 그럼 우리나라가 망했어야 한다. 국방부 건물에 가야 난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씨는 집무실 이전이 이행되는 과정도 문제 삼았다. 그는 "며칠 만에 국방부 방 빼라는 게 부처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닌가"라며 "어떤 나라, 어떤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되자마자 국방부 방을 빼라고 하나. 세계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나는 펜타곤에서 일하고 싶다. 방 빼라' 소식을 외신으로 접해봐라. 이게 얼마나 황당한가"라며 "아파트 경비실도 일주일 전에 방 빼라고는 안 한다"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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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집무실 이전 결정에 대한 구상을 확정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자신의 임기 첫날인 오는 5월10일 국방부 청사에 이전된 새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을 검토했지만, 쉽지 않은 문제임을 절감했다. 광화문 인근 시민과 직장인들의 불편이 매우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비용이) 1조원, 5000억원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근거가 없다"라며 "저희는 대통령 비서실 이전, (국방부 청사)의 리모델링, 경호용 방탄 창 등 설치와 이사비용에 총 496억원의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이전으로 인한 군사 기능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군부대가 이사한다고 국방 공백이 생긴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가장 효율적으로 이전을 완료해서 안보 태세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내려놓는 방식을 제왕적으로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통령이 강하게) 결단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라며 "저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국민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직접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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