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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철 명창이 들려주는 ‘심청가’ 완창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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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판소리 무형문화재 윤진철의 ‘심청가’ 완창
기품 있는 음악성·옛 방안소리 전통 지키는 보성소리

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윤진철의 심청가'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제공 =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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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윤진철의 심청가'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1일 밝혔다.


무대는 4월 9일 진행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예능보유자인 윤진철 명창은 4시간에 걸친 ‘심청가’ 완창으로 보성소리의 정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예능보유자 지정 이후 윤 명창이 처음 선보이는 완창 공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윤 명창은 11세에 김흥남 명창에게서 판소리를 처음 배운 후, 김소희·정권진 등 당대 명창 문하에서 소리를 연마했다. 자신만의 소리를 갈고 닦으며 꾸준히 독공에 매진해 1998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 부문 대통령상과 한국방송대상 국악인상, 2005년 KBS국악대상, 2013년 서암전통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빼어난 소리 실력과 더불어 다채로운 재능으로도 유명한 윤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이수자로 북 치는 실력도 뛰어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광주시립국극단의 예술감독으로 다양한 창극 무대도 선보였다. 후학 양성 등 판소리 계승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판소리 전승 능력과 기여도 면에서 탁월함을 인정받아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판소리 무형문화재로는 최연소 기록이다.


윤 명창이 선보이는 ‘보성소리’는 전라남도 보성 지방에서 박유전-정재근-정응민-정권진으로 전승된 소리다. 박유전 명창의 강산제를 바탕으로 정응민 명창이 여러 스승으로부터 배운 소리를 집대성해 완성한 유파를 일컫는다. 부잣집에 초청돼 방 안에서 하던 옛 판소리의 전통을 지킨 소리로, 섬세하면서도 무게 있고 목소리의 변화를 통해 그 미감을 즐기는 등 음악성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슬픔을 토로하는 극적인 대목이 많은 ‘심청가’는 보성소리 특유의 섬세한 표현과 다채로운 성음이 가장 잘 돋보이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보성소리의 적자이자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였던 정권진 명창의 마지막 제자인 윤 명창은 감정을 절제해 엄격하면서도 자유롭고 통속을 벗어난 기품 있는 소리를 구사했던 정 명창의 소리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승의 작고 이후 녹음과 음반을 통해 정 명창의 가장 완숙한 소리는 물론 예술 철학, 보성소리에 대한 자부심, 소리 정상을 향한 한결같은 자세 등을 꾸준히 익혀왔다.


이번 무대에서 고수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인 박시양과 국립창극단 기악부 조용수가 함께한다.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윤 명창은 “이번이 생애 마지막 완창 무대라는 생각으로 스승이 강조했던 ‘정심(正心)’과 ‘정음(正音)’으로서 4시간 남짓 걸리는 보성소리 ‘심청가’의 모든 대목을 빠짐없이 부를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자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장수 완창 무대다. 전석 2만 원.

완창판소리 4월 공연_윤진철의 심청가. 사진제공 =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4월 공연_윤진철의 심청가. 사진제공 =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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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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