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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밖 현실이 진짜 ‘교실’이었네 … 동명대 리빙랩, 도전·체험·실천 두잉교육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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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 재능기부 ‘청각봉사팀’, 재미·보람도 취업도 쏠쏠

체험형 대학 명품 비교과프로그램, 교과과정에도 시너지

2019년 첫 시행 해마다 증가, 2021년엔 35개팀 176명

리빙랩 비교과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동명대 언어치료청각학과 이성민 교수.

리빙랩 비교과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동명대 언어치료청각학과 이성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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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캠퍼스 담장 밖 얼기설기 만난 현실 문제를 푸는 게 실력이고 재능이 될 수 있다. 동명대학교가 몇년전 혁신적으로 내놓은 비교과 프로그램인 ‘리빙랩’이 조기 취업에도 쏠쏠한 재미를 더하면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생활실험실을 뜻하는 리빙랩(Living Lab)은 해마다 수십개 학과에서 재학생들이 클래스룸 이론 교육을 내던지고 캠퍼스 ‘담장 밖 교실’로 찾아가고 있다.

수개월 동안 지역사회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해결해나가면서 학과 특성과 전문성, 현장성을 살린 재능기부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학생 6개팀 28명이 참여해 2019년 첫 시행한 동명대 표 리빙랩은 ▲2019년 24개팀 131명 ▲2020년 29개팀 172명 ▲2021년 35개팀 176명으로 몸집이 불어났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다.


작년 35개팀 중 가장 알찬 활동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동명청각봉사팀은 상금 100만원까지 거머쥐며 ‘핫’한 도전과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팀장은 김기용이며, 팀원으로 변호연 옥나영 정민경 최예진 하유림 허지수 등 언어치료청각학과 학생이 뛰고 있다. 지도는 이성민 교수가 맡고 있다.


동명청각봉사팀은 2021년 4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7개월여간 부산남구노인복지관 등에서 고령화사회를 사는 어르신이 난청으로 치매와 우울, 고립감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했다. 그들이 진행한 노인청각 봉사활동에는 청각 분야 전문 기업인 가나안보청기가 협력했다.


7명의 학생은 표제 타이틀을 ‘들리나?!’로 했다. 보청기의 중요성을 알리는 브로슈어 100개를 제작해 부산남구노인복지관, 동명언어임상센터, 동명청각임상센터 등지에 비치했다.


보청기 효과와 종류를 안내하고, 관련 궁금증을 Q&A로 풀어주면서 청각장애 진단 절차와 보청기 지원금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부산남구노인복지관을 찾아 난청을 겪고 있는 어르신 13명을 대상으로 청각기관의 기능, 소리 전달의 원리, 청각관리의 중요성 등을 교육했다.


이경검사와 순음청력검사, 고막운동도검사, 이음향방사검사 등 검사와 결과 상담, 의사소통기술 상담 등 실무형 서비스를 진행했다.


언어치료청각학과 학생팀은 모두 14명으로 H.I.T(Hearing Influencer Team)라는 학과 전문동아리까지 결성해 작년 11월부터 끊기지 않는 봉사에 뛰어들었다.


동명청각봉사팀 멤버 7명 중 김기용 팀장과 최예진 허지수 팀원 등 3명은 2020년에도 청각봉사 리빙랩활동을 했다.


김기용 씨는 2020년부터 2년 연속 리빙랩 팀장 역할을 수행했다.


김 팀장은 “7개월 동안 리빙랩을 통해 노인성 난청 교육과 청력검사, 보청기 상담과 같은 청각서비스를 현장에서 제공해 딱딱한 이론보다 더 큰 재미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성민 언어치료청각학과 교수는 “재학 중 현장에서 생생한 임상체험을 한 덕에 봉사팀의 변호연 최예진 하유림 학생은 졸업 전에 이미 조기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고 제자들을 자랑했다.


동명대 신동석 LINC+사업단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 리빙랩이 5년째를 맞았다”며 “코로나19 속에 현장체험을 통한 취업 도전이 이어지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모두 서울대를 갈 필요도, 갈 수도 없고 ‘지식쌓기’ 보다는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해내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며, “리빙랩과 3無(무학년-무학점-무티칭) 체험 활동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두잉’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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