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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키예프 시장, "독일, 다음엔 베개 지원할 것"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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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무기지원 거부, 헬멧 5000개만 지원
나토 동맹국들도 비난 쇄도...결속력 약화 우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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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시장이 독일정부의 군용헬멧 지원을 '베개'지원에 빗대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독일 측에 러시아의 침공에 맞설 중화기 지원을 줄기차게 요청했지만, 독일은 계속 무기지원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럽 내 불협화음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비탈리 클리츠코 키예프 시장은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군용헬멧을 지원한다는 독일 정부의 행동은 할말을 잃게 만든다"며 "독일정부는 다음엔 베개를 지원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독일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완벽한 장비를 갖춘 러시아군과 우리가 대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클리츠코 시장의 발언은 앞서 이날 독일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군용 보호헬멧 5000개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용헬멧 5000개 전달 계획을 밝힌 뒤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편이라는 뚜렷한 신호"라고 자평한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독일에 전함과 대공방위 시스템 등 중화기 지원을 수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올라프 숄츠 총리와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을 비롯해 독일 고위관료들은 살상무기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군용헬멧 전달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은 물론 주변국들의 비판이 쏟아진 뒤에야 내려진 결정이었다.


독일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에 소극적인 배경은 러시아 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자국 사정 때문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독일은 전체 전력의 25% 이상을 천연가스를 이용한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발전용 천연가스의 9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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