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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금융시장은 이미 큰혼란…RTS지수 올해 19% 급락

최종수정 2022.01.25 08:18 기사입력 2022.01.25 08:18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RTS지수 올해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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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러시아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의 모엑스 지수와 RTS 지수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5.93%, 8.11% 폭락했다. 모엑스 지수는 러시아 루블화로, RTS 지수는 미국 달러화로 표시된다.

모엑스 지수의 올해 낙폭은 14.57%로, RTS 지수 낙폭은 19.28%로 확대됐다.


러시아 국채 금리도 6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75%까지 상승해 2016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 전만 해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5%였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한때 달러에 대해 2% 이상 급락하며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정기 외환 매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루불화 약세로 비용 부담이 커진데다 추가 루블화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블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10% 넘게 하락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르 차보 매니저는 "지난 주말 동안 뉴스가 모두 심각한 악재였다"며 "아무도 러시아 자산을 매수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군 8500명을 동유럽에 배치하기 위한 상향된 대비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동부 유럽에 추가적인 전투 부대를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대사관 직원들에 철수를 명령했다.


차보 매니저는 러시아 자산이 매우 싼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투자자들은 서방의 더 강한 규제 조치를 우려하고 있다며 서방 국가들이 유통시장에서 러시아 국채의 거래 중지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러시아 은행과의 거래 중단, 러시아 재정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석유·가스 수출 금지도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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