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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1번지 가다]현대모비스의 미래, 체코 전동화 공장

최종수정 2022.01.05 15:09 기사입력 2022.01.04 12:29

노소비체 모듈 공장, 모슈노프 램프·전동화 공장 가보니…
터널 컨베이어 벨트 따라 핵심 3대 모듈 공급…시간·운송비 다 줄였다
해외 첫 전동화 라인서 배터리 시스템 만들어 현대차 체코 공장 코나EV 실시간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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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비체·모슈노프(체코)=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머리 위에 긴 터널 보이시죠? 저 터널을 통해 부품이 자동으로 넘어옵니다. 트럭으로 일일이 실어나를 필요가 없죠. 물류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큰 몫을 합니다."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을 둘러볼 때 이창기 생산실장이 한 얘기인데, 현대차 설비를 두고 한 말이 아니다. 현대모비스 의 터널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에 관한 설명이었다. 현대차 체코 생산법인 부지 안에 붙어있는 현대모비스 모듈 공장에서 만든 부품이 길이 100m가 넘는 터널 속 컨베이어를 타고 조립 공정으로 바로 넘어가는 구조다. 지난해 11월 중순께 현대차 체코 공장에 들렀다가 넘어간 현대모비스 모듈 공장은 전 세계 공장 중 최초로 이 신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만난 강상원 현대모비스 체코법인장은 "터널 컨베이어를 통해 모듈을 공급하면서 완성차 생산 시간을 줄인 것은 물론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운송비(물류비와 인건비)를 줄이는 등 현대차 체코 공장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고객사 줄 선 경쟁력의 근원은 ‘모듈화’= 현대차나 기아가 공장을 만들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바로 현대모비스다. 과거의 단순 부품 협력사가 아니다. 현대모비스가 만드는 핵심 덩어리(모듈)가 없으면 현대차·기아도 존재할 수가 없다. 현대차그룹 내 현대모비스의 위상이 몰라보게 달라진 비결은 ‘모듈화’에 있다. 모듈은 쉽게 말해 3만여개에 달하는 개별 자동차 부품을 하나의 큰 조립 단위로 결합한 것을 말한다. 작은 부품을 차체와 파워트레인을 지지하는 앞뒤 섀시나 운전석(콕핏) 등 6~7개 덩어리로 묶는 생산 방식이다. 현대모비스가 섀시 모듈 공급 첫 발을 뗀 건 1999년 현대차 트라제가 시초다. 이어 2000년에는 운전석 모듈을, 2003년엔 프론트엔드 모듈을 일찍이 생산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부품 기업 가운데 모듈화의 대표주자로 성장했다.


현대모비스 체코 모듈 공장은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에 이어 동유럽에서 두 번째로 구축한 생산 기지로,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만드는 유럽 전략형 투싼과 i30, 코나 전기차(EV)에 3대 핵심 모듈(프론트·리어 섀시와 운전석·프론트엔드)을 모두 공급하고 있었다.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스펙에 맞춰 생산하는 직서열(JIS) 방식이라서 현대차 체코 공장의 넘치는 작업량에 맞춰 이 공장에서도 부품을 조립하는 손길이 분주했다. 시간당생산량(UPH)은 57로 현대차 체코 공장과 동일하다. 프런트 섀시 모듈 공정에 가니 104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부품을 붙이는 작업자의 손길을 거치자 차량 하부의 뼈대 덩어리가 금세 만들어졌다. 강 법인장은 "올해 생산 목표를 32만여대로 잡았다"면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재고량을 늘리는 등 재고 관리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이 공장의 생산 능력(30만대)을 초과한 수치다. 섬세한 공정이 많아 여성 직원 비중이 50~60%에 달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 체코 모듈 공장에서 현지인 직원들이 콕핏(운전석) 모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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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듈화가 현대모비스의 현재라면 전동화는 미래다. 노소비체 공장에서 차로 30분을 다시 달려 도착한 현대모비스 모슈노프 공장은 램프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양산하는 전략 기지 격이었다. 현대모비스가 이 공장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서 만든 배터리 시스템(BSA)은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생산 중인 코나EV에 실시간으로 탑재된다. 향후 현대차·기아 유럽 공장에서 더 많고 다양한 전기차를 생산할 경우 이 공장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현대모비스 해외 공장 중에 전동화 차량용 배터리 라인을 가동하는 곳은 체코와 중국뿐이다.


2층에 위치한 전동화 라인에 앞서 글로벌 고객사가 줄을 선 덕분에 바쁘게 돌아가는 램프 공정을 둘러봤다. 현대모비스가 만드는 헤드·리어 램프는 현대차·기아향 제품 외에도 어라이벌, 스텔란티스, 스코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술 장벽이 유난히 높은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경쟁 그룹 계열사가 타 업체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모슈노프 공장에서는 올해 생산 계획을 헤드 램프 66만대, 리어 램프 60만대로 잡았다. 밀려드는 주문량에 전년 대비 6만대씩 목표치를 상향했다. 사출기 4대가 있는 라인을 시작으로 표면 처리와 조립까지 공정은 다른 공장과 대동소이했다. 올해 사출기 추가 도입을 위해 확보해둔 공간도 눈에 띄었다.

다음으로 들른 모슈노프 공장의 신참 기지, 전동화 라인은 엄격한 보안 관리는 물론, 적정 온도의 유지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물 탱크까지 이전에 보던 현대모비스 공장과는 딴판이었다. 현대모비스 체코 전동화 라인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2층에 들어서니 SK온(옛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에서 납품받은 배터리 셀이 보관장에 쌓여 있었다. 이 셀을 기반으로 모듈→팩→시스템 조립으로 이어지는 총 46개의 까다로운 공정을 완벽히 거쳐야만 완제품이 탄생했다. 대부분의 공정은 자동화였는데 외부 충격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강 법인장은 "모슈노프 공장의 경우 현재 지어진 부품 공장만큼 증축 가능한 부지가 있다"면서 "고객사 주문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은 ‘넷제로(탄소중립) 1번지’ 유럽뿐 아니라 친환경차 시대에 맞춰 회사의 미래를 짊어질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최근 성적표가 이를 증명한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문 매출은 2020년 3분기 사상 처음으로 1조원 벽을 넘은 이래 지난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만 4조원을 돌파했으며 연간으로도 5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체코 모슈노프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램프 및 전동화 공장 전경.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시스템을 만드는 해외 공장은 체코와 중국 두 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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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비체·모슈노프(체코)=김혜원 기자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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