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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이후 달라진 장바구니…서학개미 "레버리지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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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조정에 저점 매수
ETF로 수익을 끌어올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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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 이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레버리지형 ETF를 대거 담아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나가던 미국 증시가 오미크론 영향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자 이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한 것이 통한 셈이다.


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미크론 발생 직후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해외 주식투자자들은 레버리지 ETP(상장지수펀드 ETF·상장지수증권 ETN) 상품을 장바구니에 대거 담았다. 이 기간 개인들은 ‘프로쉐어 울트라 프로 QQQ ETF’를 1686억원어치 사들이며 전체 해외 주식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쇼핑했다. 해당 ETF는 나스닥 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것이다. 오미크론 발생 이후 나스닥 100지수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국내 해외투자자들은 지수가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거 레버리지 상품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투자자들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에 베팅해 3배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배 ETF’를 587억원어치 순매수해 다섯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이외에도 나스닥100지수 수익률을 1배 추구하는 ETF를 494억원, S&P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지수의 3배를 추구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바이오테크 3배 ETF’도 3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신용을 담보로 약정된 수익률을 받아내는 레버리지 ETN 상품도 대거 사들였는데 F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의 기술주 15곳을 편입한 ‘BMO 마이크로섹터스 FANG 혁신기업 투자 3배 ETN’과 FANG을 비롯해 전세계 기술주 혁신기업 10곳에 투자하는 ‘BMO 마이크로섹터스 FANG+3배 ETN’을 각각 356억원, 285억원어치 사들였다.


오미크론 우려의 완화로 미국 주식이 변이 바이러스 확산 이전으로 회복하면서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베팅은 큰 수익으로 이어졌다. 오미크론 발생 이후 나스닥 100지수는 이달 3일 저점인 15712.04로 낮아졌는데 전일 하루 만에 3% 폭등해 16325.66으로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4%가량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우려와 달리 치사율이 덜 할 것으로 알려진 낙관 심리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대형 기술주에 대한 ‘바이 더 딥(주가 하락할 경우 매수 규모를 더 키우는 전략)’이 강화로 기술주의 상승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수가 조정받을 때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소외될 수 있다는 ‘포모 증후군’도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기술주 중심의 투자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ed의 매파적인 흐름이 기정사실로 된 만큼 이러한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조언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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