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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포럼10주년]女 CEO는 잔다르크·나이팅게일? 이제 새 이미지 만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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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
소하일 이나야툴라 유네스코 미래위원회 초대의장 기조연설

소하일 이나야툴라 유네스코 미래위원회 초대 의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온라인으로 기조강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소하일 이나야툴라 유네스코 미래위원회 초대 의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온라인으로 기조강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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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한진주 기자]"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은 항상 잔다르크가, 원더우먼이 돼야 한다고들 한다. 나이팅게일처럼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고 한다. 이제 새로운 ‘이미지’를, ‘미래’를 만들어 나갈 때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소하일 이나야툴라 유네스코(UNESCO) 미래위원회 초대 의장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미래의 이미지를 통해 여성의 미래를 바꿔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나야툴라 초대 의장은 이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성의 리더십 및 변화하는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래는 빈 공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미지가 현실을 이끌어간다. 미래의 이미지를 바꿔가면 미래도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스타트랙을 보며 상상했던 아이폰 등이 이미 현실 속에 이뤄졌다"며 "기술뿐 아니라 여성의 투표권 등 과거에 상상했던 이미지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하일 이나야툴라 유네스코 미래위원회 초대 의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온라인으로 기조강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소하일 이나야툴라 유네스코 미래위원회 초대 의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온라인으로 기조강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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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1960년대 어머니와 딸이 조리기구를 손에 들고 미소 짓고 있는 흑백 사진을 보여주며 "1960년대 여성의 이미지는 어머니가 딸에게 ‘얘야. 꿈과 목표라는 것은 네가 맛있는 저녁을 만드는 것을 악마가 방해하려고 하는 거야. 그러니 네 미래를 생각하지마. 너는 여자니까’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50년가량이 지난 현재 여성의 이미지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나야툴라 초대 의장은 세계에서 활약하는 여성 과학자, 여성 총리 등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는 것,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그는 "어떤 일이든 실제로 해내기 전까진 항상 불가능해 보인다(It always seems impossible until it’s done)"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명언을 인용하며 향후 여성의 미래가 더욱 달라질 것임도 시사했다.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소하일 이나야툴라 유네스코 미래위원회 초대 의장의 기조강연을 듣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소하일 이나야툴라 유네스코 미래위원회 초대 의장의 기조강연을 듣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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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야툴라 초대 의장은 여성의 미래를 4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기업이 중요했던 부계사회, 남녀의 임금이 동등해지고 부계사회지만 양육의 형태가 더해진 사회, 여성이 부를 창출하는 사회, 이중 잣대가 사라지고 새로운 경제가 구현되는 사회 등이다. 이 가운데 무엇을 택할 것인지는 지금 현재 우리가 상상하는 이미지, 미래의 메타포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메타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여러분이 바라는 미래의 메타포가 무엇인지, 더 나은 ‘SHE 미래’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또한 "‘어떤 미래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며 "여러분은 메타포를 바꾸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나야툴라 초대 의장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연맹, 새로운 경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부계사회도 세계 여성의 50%가 고통 받았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이었다"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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