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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역 민심 속 공무원들이 본 서울 구청장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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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으로 유권자인 공무원들 구청장들에 대한 평가는 내년 지방선거에 결정적 영향 미칠 것...최악의 구청장은 공천 문턱부터 넘기 쉽지 않을 듯

추석 지역 민심 속 공무원들이 본 서울 구청장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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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추석이 하루 지났다.


올 추석도 코로나19 펜데믹이 계속돼 지방에 있는 가족들은 만나기 어렵게 됐다.

그럼에도 가족이 서울에 있는 경우 부모, 형제는 잠시라도 만나 정을 나누게 됐을 것이다.


이런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얘기가 나오게 돼 있다.


그 중 “너희 구청장 인간성 어때?” “구청장 청렴해?”부터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그 사람 인성이 영 아니야”라는 말이 나올 경우 그 구청장은 보나마나 내년 선거에 당선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지역에서 구청장 인격과 실력, 청렴도 등에 대한 평가는 곧 바로 전파된다.


해당 직원들 입이 무섭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 구청은 직원들이 해당 지역에 사는 경우가 많아 즉 유권자여서 이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선거 때는 치명적이다.


10여년 전 서울 한 구청장은 4년 동안 직원들을 엄청 힘들게 해 공천도 받지 못하고 무소속 후보 등으로 몇차례 선거에 나섰지만 거듭 낙선해 생활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다른 한 구청장도 8년간 구청장을 역임하면서 특히 간부들을 괴롭혀 민선 7기 공천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나섰으나 보기 좋게 낙선했다.


지금도 구청 직원들은 이 구청자 재임 시절 겪은 일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하고 있다.


이처럼 구청 직원들이 해당 구청장을 ‘갑질 구청장’ 등으로 평가할 경우 지역 여론으로 전파돼 정치적 생명이 거의 끝나는 경우가 많다.


개인 사생활로 문제로 여론을 탄 구청장도 내년 공천이 쉽지 않을 것이다.


먼저 공천부터 받기 쉽지 않다. 구청은 물론 지역주민들 평가가 좋지 않은 구청장이 지역 국회의원과 관계도 좋을 수 없는 것.


그럴 경우 무소속으로 나와봐야 서울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9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서울시청 공무원들은 물론 구청 공무원들도 지난 3년여간 25개 구청장들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하기 시작했다.


같은 일을 하드라도 기분 좋게 일하게 하는 구청장이 있는가 하면 인격 모독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 기술직 공무원들이 근무하기 싫어하는 구청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 한 구청에 근무하는 기술직 공무원 A씨는 "기술직 공무원들은 서울시 본청 및 25개 자치구에서 근무하는데 굳이 평가가 좋지 않은 자치구는 근무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서울시 한 자치구 B씨는 “결국 선거를 통해 뽑힌 구청장이 인성이 좋지 않을 경우 4년 동안 공무원들이 겪는 고통은 이만저만 아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몇 몇 구청장들은 공천 문턱부터 넘기 어려울 것같다”고 전망했다.


노조와 갈등이 큰 자치구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자치구 노조 간부는 “내년 선거에서 공무원들 평가를 중심으로 최악의 구청장 몇 명을 선정해 해당 중앙당에 공천을 하지 말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치구 현직 과장은 얼마전 기자에게 “산하기관장 비리를 잡았는데 끝까지 임명권자가 괴롭히더라”고 전하는 등 벌써부터 현직 구청장 문제가 터저 나오기 시작했다.


임기가 끝나면 이런 사실은 공무원들로부터 봇물 터지듯 흘러 나오게 된다.


선거는 결국 후보에 대한 모든 평가를 하기 때문에 해당 직원들 이런 평가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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