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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최고위층, 中 순위 높이기 위해 부당한 압박"

최종수정 2021.09.17 05:02 기사입력 2021.09.1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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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보고서 통해 사실로 확인
美 재무부 "심각한 결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사무총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사무총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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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세계은행(WB)의 최고위층 인사들이 중국의 순위를 높이기 위해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추문이 사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은 이번 조사 결과에 즉각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법무법인 윌머 헤일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WB 최고위급 인사가 2018년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의 순위를, 2020년 보고서에서 다른 나라의 순위를 올리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과도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김용 당시 WB 총재와 현 국제통화기금(IMF)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당시 WB 최고경영자(CEO)가 WB가 발행하는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에서 중국 순위를 올리기 위해 압박한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WB는 해당연도 기업환경평가 보고서 발행을 취소했다.


보고서는 김 전 총재와 게오르기에바 당시 CEO가 2018년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에서 높은 순위를 바라는 중국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직원들과 회의를 열고 평가 방법론을 변경을 주도했다고 결론지었다.


당시 WB는 대규모 자본 확충을 위해 중국의 지원을 추진하던 중이었다고 한 외신은 전했다. 전형적인 중국 눈치 보기였다는 판단이 제기되는 이유다.

WB 직원들은 중국의 순위를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찾아냈다. WB는 중국이 담보 대출 거래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킨 것을 이유로 중국의 점수를 후하게 줬고 WB 최고위층이 이에 만족했다고 보고서는 파악했다.


결국 2018년 기업환경평가보고서에서 중국의 순위는 예정됐던 85위가 아닌 78위로 높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WB 직원들은 이러한 변경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보복을 우려해 반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저개발국에 대한 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WB는 매년 기업 환경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세계 국가들이 자국의 순위를 높이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일이 잦았다.


WB, IMF에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미국은 즉각 우려를 표했다. 알렉산드라 라만나 미 재무부 대변인은 "이것은 심각한 결과이다. 재무부가 보고서를 분석하고 있으며 우리의 책임은 국제 금융 기구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이다"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번 발표에 대해 주미 중국 대사관과 김 전 총재는 답하지 않았다. 게오르기에바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가 적시한 나의 역할에 관한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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