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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야심작…172m 국내 최고층 해저케이블 공장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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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압출·냉각 공정에 효율적
약 1860억원 투자, 동해사업장에 건설…생산능력 최대 3배↑ 기대

LS전선 강원 동해사업장 신규 해저케이블 공장 조감도[사진제공=LS전선]

LS전선 강원 동해사업장 신규 해저케이블 공장 조감도[사진제공=LS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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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S전선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해저케이블 공장 준공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생산성과 기술력을 끌어올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1859억원을 들여 강원 동해 사업장 안에 172m 높이의 전력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 등 최신 시설을 갖춘 해저케이블 공장을 새로 짓는다. 공사비는 1859억원. 2023년 완공 예정인 VCV타워가 들어서면 국내 전력케이블 생산라인 가운데 가장 높은 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VCV는 수직 연속압출시스템이다. 신규 공장을 수직으로 높이 올리는 것은 100㎞ 안팎 길이로 생산하는 기술력이 핵심인 해저케이블의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높은 온도로 가열한 재료를 덧대 케이블의 골격을 만드는 압출 공정은 물론 완성된 제품을 냉각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해저케이블을 높은 곳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릴수록 작업이 수월하고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이 완공될 경우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은 1.5배에서 최대 3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신규 공장은 2024년 이후 세계 해저케이블시장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의 일환이다. 앞서 LS전선은 대만 정부가 2025년까지 창화현에 구축하는 1차 해상풍력 사업의 초고압 해저 전력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는 등 유럽과 중동, 남미의 고객사로부터 2023년까지 수주 잔량을 확보했다.

해저케이블시장은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해상풍력 발전이 2019년 기준 최근 10년간 연평균 28.7%씩 성장하면서 이를 육지와 연결하는 필수품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저케이블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1조원. LS전선은 이 가운데 시장점유 20%가량을 차지하는 5위권 업체다.


2008년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설립한 뒤 동해 사업장에 지금까지 총 3400억원을 투자했는데, VCV타워를 포함한 단일 생산라인에 이 금액의 절반이 넘는 돈을 쏟아부으며 선두권 도약을 꾀할 전망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세계 각국이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해저케이블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촉진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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