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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 차명소유 의심회사, 회생법원에 40억대 채권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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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4일 국회에서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대량해고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지난해 9월 24일 국회에서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대량해고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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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검찰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 의원(58)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가운데 이 의원의 차명소유 회사로 의심받는 페이퍼컴퍼니가 이스타항공에 대한 35억원의 채권을 서울회생법원에 신고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지난해 이스타항공 직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과 자녀에 대한 편법 증여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자녀들이 보유한 계열사 이스타홀딩스의 지분을 모두 이스타항공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던 이 의원이 약속한 지분을 헌납하기는커녕 오히려 차명회사를 통해 보유했던 채권 회수에 나선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동아일보가 입수해 보도한 ‘이스타항공의 회생채권자, 주주 및 지분권자 목록 총괄표’에 따르면 IMSC는 올해 초 ‘2019년 12월 18일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CB) 35억여원어치에 투자했다’며 이스타항공에 대해 35억여원의 채권을 갖고 있다는 증빙서류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또 이 의원의 딸과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식회사 이스타홀딩스도 이스타항공에 대한 6억여원의 채권을 신고했다.


IMSC와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이 앞서 구속기소된 이스타항공 전 재무팀장인 조카 A씨(42)를 시켜 수십억원의 회사 자금 대부분을 현금으로 인출한 회사로, 검찰은 이들 회사가 이 의원이 차명으로 소유한 회사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원이 채권의 실체를 인정할 경우 법정관리를 통해서나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회사로부터 채권을 변제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이 의원의 딸이 몰던 포르쉐의 보험금, 보증금 등 명목으로 이스타홀딩스 자금 1억1000만원이 사용된 정황과, 이스타항공 계열사 돈 6000여만원이 이 의원 딸이 사용한 오피스텔의 임차보증금으로 사용된 정황을 발견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이들 자금 역시 이 의원의 조카 A씨가 이 의원의 지시를 받고 지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지난 9일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임일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팀은 지난 3월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대검에 보고했지만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 수사를 자제해 달라는 대검의 요청에 따라 잠시 영장 청구를 보류했다가 선거 직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인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서는 현재 회기 중인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 의원은 2015년 12월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여만주를 그룹 내 특정 계열사에 100억원가량에 매도해 44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카 A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스타항공 계열사의 자금 38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A씨의 횡령 범죄에 일부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이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 당원 협의회 등의 사무소를 운영해 정당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달 10일 열린 재판에서 "이스타항공의 실무자로서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굉장히 억울하다"고 항변하며 이 의원의 지시에 따른 행위였다고 항변했다.


A씨의 변호인 역시 "공소사실을 보면 이 의원이 주도적으로 범행을 했고 이로 인한 경제적 이득을 이 의원이 얻은 것으로 돼 있다"며 공소장 내용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이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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