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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서 택시비 좀…" '먹튀 승객' 얼굴 공개한 택시기사 아들

최종수정 2021.02.23 12:34 기사입력 2021.02.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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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요금을 지급하지 않고 도망간 승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택시 요금을 지급하지 않고 도망간 승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시아경제 김소영 인턴기자] 한 택시기사 가족이 택시 요금을 미지급한 채 도망간 '먹튀 승객'의 얼굴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택시요금 안 내고 튄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1일 택시기사인 자신의 아버지 택시에 탄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하자 "집에 가서 돈을 가져오겠다"고 내려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끔 이런 손님들이 있는데, 십중팔구 요금 못 받는다"며 이 같은 일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님을 시사했다.


게시물을 보면 해당 승객은 목적지 도착 후에도 4분가량 택시 안에 더 머물며 아파트 단지를 배회하게 했고 이후 택시비를 가져오겠다고 설득한 뒤 자취를 감춘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이어 "이번엔 장거리까지는 아니었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얘기 들은 가족들 기분 다 망쳐서 얼굴 올려버린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4분30초가량의 블랙박스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라는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이 나오자 "조금만 더 가서 세워달라" "잠깐 차 댈 데 없나" "우회전해달라" "한 바퀴 더 돌아야겠다. 너무 많이 오셨다" 등의 말을 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승객은 "죄송한데 잠깐만 여기에 차 세워주겠냐. 집이 여기 바로 앞인데 현금 가지고 오려고 한다. 1분이면 된다"며 "진짜 1분이면 된다. 차 오면 또 한 바퀴 돌아주시면 된다"고 했다.


이에 택시기사가 난처해하자 "어차피 OO택시에 핸드폰 번호 있으니까 상관없지 않냐"고 설득했다. 물건이나 핸드폰을 맡기고 가라는 택시기사의 요구에는 "물건이 없다. 핸드폰은 가족에게 전화해야 해서 필요하다"며 거절했다.


승객은 이어 "도망 안 간다. 나이 이렇게 먹고. 바로 앞인데. 돈 드리기 싫어 그런 게 아니다. 기사님 마음 이해하는데 바로 갖다 드릴 거다. 믿으셔도 된다"고 택시기사를 안심시키며 "카드라도 맡기고 가겠다. 빠르게 갔다 오겠다"며 한 장의 카드를 건넨 뒤 내렸다.


글쓴이는 "목적지 근처에 다다르자 아파트 단지내에서 뺑뺑이 돌리고 2만원도 안 되는 요금을 아끼려고 금방 가져다 준다며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뻔뻔하게 계속 말 바꾸면서 거짓말 치고 가서는 전화도 꺼놓거나 안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OO택시에 요금 미지불 승객으로 신고했으니 다른 기사님들도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저 도둑놈을 왜 그냥 보내줬냐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며 '요금 먹튀족'과 관련한 기사를 캡처해 첨부하기도 했다.




김소영 인턴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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