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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성폭행' 터키 사이비 종교인 1075년형

최종수정 2021.01.12 14:26 기사입력 2021.01.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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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법원, 미성년 성폭행 등 혐의로 1075년 3개월 선고

1075년 3개월 형을 선고받은 아드난 옥타르 (아드난 옥타르 인스타그램 캡처)

1075년 3개월 형을 선고받은 아드난 옥타르 (아드난 옥타르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터키의 유명 사이비 종교인인 아드난 옥타르(Adnan Oktar)가 성폭행과 성추행 등의 혐의로 징역 1075년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어릴 때부터 반복적으로 성적 학대를 당하고 심지어 피임약까지 강제로 먹어야 했다고 증언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은 터키의 유명 사이비 종교인 아드난 옥타르가 성폭행, 미성년자 성추행, 사기, 정치군사간첩 미수 등의 범죄로 1075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64세인 옥타르는 형을 그대로 마칠 경우 1139세의 나이에 출소해 사실상 무기징역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익명의 성폭행 피해자는 법정에서 옥타르가 지속적으로 여성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는 미성년자였던 17세에 옥타르의 조직에 가입한 후 계속 성적 학대를 당해왔다. 또한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 중 일부는 피임약을 복용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진술했다.


옥타르는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자택에서 6만9000개의 피임약이 발견됐지만 이는 피부질환과 생리불순에 사용됐다고 발뺌했다. 지난달엔 법정에서는 "나에게는 거의 1000명의 여자친구가 있다"고 말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그는 "나는 여자에 대한 사랑이 넘치며 사랑은 인간의 자질이며 이슬람 교도의 자질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이스탄불 경찰에 의해 200명이 넘는 다른 용의자와 함께 구속됐다. 그 중 236명의 피고들은 기소되고 78명은 재판 진행 중에 구금됐다. 대부분 피의자는 2019년 9월 첫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이후 무죄를 줄곧 주장해왔다고 전해졌

다.

아드난 옥타르는 극단적 이슬람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이비 종교인이다. 과거 다윈주의 등 진화론이 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공산주의, 나치즘, 테러리즘에 영감을 준다고 주장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는 2011년 TV 채널인 ‘A9TV’에서 설교를 하며 큰 영향력을 끼쳤다. 2010년엔 요르단 왕립 이슬람 전략 연구 센터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0대 무슬림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노출이 심한 여성이 TV에 출현하면서 다른 이슬람 지도자로부터 비난받기도 했다. 터키 당국이 TV 스튜디오로 사용하던 옥타르의 별장을 몰수하는 등 경찰의 대대적 단속으로 인해 A9TV는 폐쇄됐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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