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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힘든시기 ‘함께의 소중함을 나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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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제한의혹은 정관 개정을 몰라서 그런것…안타깝다
시 보조금 정산 의혹은…정산과정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

최경희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힘든시기 ‘함께의 소중함을 나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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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할 때 어머니의 사랑이 연말연시를 만나 더욱 그리워진다.


순천시 13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에 지난 16일 당선된 최경희 회장은 “함께의 소중함을 아는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21대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에 당선된 최 회장은 내년에 이·취임식을 갖고 향후 2년간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최 회장에게 소감 또는 각오에 대해서 묻자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권력과 지위가 아닌 역할의 소임이고 활동을 통한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기후위기는 생태계를, 코로나19 상황은 우리 사회를 힘들게 하고 있어 우리 여성들의 손길과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어느때 보다 필요한 곳이 많다는 생각” 이라며 “항상 함께하는 여성단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여성단체협의회의 발전방향을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의 권익과 삶의 향상을 공통 목적으로 하면서 각자가 맡은 역할이 다른 훌륭한 13개 단체의 회장 협의체로 상호 존중의 리더쉽으로 큰 에너지를 모아 여러 상황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여성의 역할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족한 제가 무거운 책임을 맡아 걱정도 되지만 13개 단체 회장님과 함께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평소 철학이나 가치관을 묻는 질문에 “소박하게 살아온 사람이 거창한 철학이나 가치관보다 안 된다는 생각보다 할 수 있다, 해보자는 신념으로 할 수 있을 때 까지 봉사하고 살자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아직은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데 소개를 부탁하자 “특별히 내세우고 살아온 삶이 아니라서 잘 모르시는 것이 당연합니다.”며 “서면에서 농사일을 하는 사람으로 농민의 생활을 즐기는 촌년”이라고 최 회장은 말했다.


“내 삶을 다독거려 주는 것 같은 노랫말의 노사연의 ‘바램’을 자주 흥얼거린다.”는 최 회장은 “가려운 등을 잘 긁어주는 듬직한 남편과 이제는 전부 출가해 손자 손녀를 낳아준 2남1녀의 어머니로 살아왔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마을부녀회장, 농가주부회장, 순천농협여성이사 등의 이력으로 현재는 한국생활개선회 회장을 맡고 있는 등 30년이 넘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한국생활개선회는 올해 62주년이 된 여성농업인 단체로 여성 농업인의 권익향상과 지도력 육성을 지원하는 전국조직으로 각 시·군에는 지회가 설립돼있고 중앙 또는 도 연합회와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 회장이 맡고 있는 순천시지회는 22개 읍·면·동에 5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순천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여성농업인들을 위한 의식주 생활개선 및 농촌환경개선, 미래농업 육성을 목표로 도농교류, 안전한 먹거리 운동, 농촌 여성복지 증진, 여성이 살고 싶은 농촌 만들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일각에서 최 회장님의 나이로 인한 자격 문제를 제기했다.


최 회장은 “제가 속해있는 한국생활개선회 순천시지회나 중앙회 또는 도연합회 정관을 잘 몰라서 그런 문제가 제기된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지 오래됐고 특히 농촌은 더욱 심각한 현실”로 지난해 한국생활개선회 순천지회 정관을 변경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덧붙여 “농촌의 현실은 60대는 소수이고 7~80대가 농촌을 지키고 있는 실정으로 농촌의 청년회도 60대 후반에서 70대까지 구성원으로 하고 있다”면서 “저희 단체 역시 이러다간 회원이 없겠다 싶어 지난해 회원 연령제한을 없앴는데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순천시지회 정관에서 연령제한 부분은 삭제를 했고 중앙회나 전남도 연합회도 부칙으로 각 지회의 사정에 따르도록 돼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한국생활개선회 순천지회가 뿔났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는 최 회장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의 “운영비리 의혹”과 “시 보조금을 받아 깜깜이 사용” 의혹이 최근 보도됐다.


최 회장은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는 각 단체 회장의 회비로 운영되며 사무실 임대료를 빼면 봉사활동이나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시 보조금 사업은 극히 제한적으로 사업 종료 후 정산 과정을 밟는다”면서 “보조금을 받는 각종 행사에는 집행부 돈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면서 서울 양천구와 함께한 김치나눔 행사를 예로 들었다.


“지난해 양천구 김치나눔 행사에 시 보조금은 460만원인데, 1박2일 관광버스 임차료가 180만원, 24명 숙박비가 80만원, 식비 100만원, 홍보용시식용 100만원, 전단지 등 비품구입비, 택배비 등 경비를 빼면 집행부 돈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며 “연합회 자부담은 124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덧붙여 “올해 김치나눔행사 보조금은 전체 156만원으로 김치구입비 91만원, 택배비 45만원, 온라인 홍보비 10만원, 등 기타 지출을 빼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보조금은 정산과정을 통해 검증하고 잘 못 사용한 부분이 있음 지적해 처리한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과 달리 여성단체협의회를 관리감독 한다거나 회계 장부를 대신 작성할 수 없고 보관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인터뷰 끝에 “이번에 발생한 몇 가지 구설에 대해서 안타깝고 부족함을 느낀다”며 “더욱 투명하고 깨끗한, 함께해서 좋은 단체로 여성의 지위와 리더쉽 향상을 통해 여성이 더 많은 꿈을 꾸게 하는 순천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는 한국부인회, 순천시여성자원봉사회,새마을부녀회, 순천YWCA, 바르게살기 여성회, 여성소비자연합, 대한어머니회, 의용소방대여성회, 자유총연맹여성회,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생활개선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됐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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