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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의료기관 집단감염, 한달전보다 두배 이상 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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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집단발병 52건…종교시설 15건·의료기관 10건
"신규확진, 지난주보다 줄었으나 감소추세 단언 못해"

대구 동구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1일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대구 동구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1일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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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최근 한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은 52건으로 집계됐다고 방역당국이 22일 밝혔다. 전체 건수는 앞서 최근 몇 주와 비슷한 수준인데, 종교시설이나 의료기관ㆍ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사례는 한 달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주(12월13~19일) 발생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종교시설 집단감염은 앞서 한달 전인 11월 마지막 주 2건에 불과했는데 부쩍 늘었다. 거리두기 단계격상에 따라 비대면예배를 원칙으로 하고 일부 준비하는 인원만 현장에 모이는 게 가능한데, 어떤 교회에서는 현장예배를 한 게 적발되기도 했다.

의료기관ㆍ요양시설은 같은 기간 5건에서 10건으로 늘었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 등 감염 취약계층이 몰려 있어 감염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전국 각지에서 집단감염이 불거지고 있다. 이 시설은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다수가 확진되는데다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지난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의료진과 119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의료진과 119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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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전파도 많아졌다. 한 달 전만 해도 한 주간 5건이었는데 지난주에는 12건으로 두번째로 많은 유형으로 집계됐다. 학교ㆍ학원 등 교육시설이 5건, 가족ㆍ지인모임이 4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신규 집단감염 건수는 11월 마지막 주 41건에서 한 주 뒤 54건으로 늘었는데, 이후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둘째주에는 51건, 지난주는 52건이었다.


권준욱 중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ㆍ비접촉으로, 또한 식사와 소모임ㆍ행사 등은 취소돼야 하며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내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고 방역수칙을 지켜주길 당부한다"면서 "사업장 등 직장 내 마스크 착용, 비대면회의 진행, 공용공간 환기ㆍ소독, 회식ㆍ소모임 취소, 증상이 있을 경우 업무배제 후 신속히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미지: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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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교회 31명ㆍ제주 성당 112명 누적 확진
"집단발병, 언제든 지역사회 유행 증폭 우려"

전국 각지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불거지는 한편 각 집단 내 추가 환자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 동구에 있는 광진중앙교회에선 지난 20일 첫 환자를 찾은 후 접촉자 조사 둥 30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환자 31명 가운데 교인이 29명이다. 제주에선 한 성당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감염 환자가 112명으로 늘었다. 성당에서 저녁 모임으로, 이후 사우나와 라이브카페 등으로 번져 나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요양병원ㆍ요양원 집단발병은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5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가 107명으로 늘었다. 의정부 주간보호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11명, 충북 청주시 요양원 관련 집단이 71명으로 불어났다. 충북 괴산ㆍ음성ㆍ진천군 병원과 관련한 환자가 86명, 광주 북구 요양원 관련 환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인천 신항물류터미널(8명), 중구 식품가공업체(17명), 강원 동해시 초등학교(45명), 강릉 가족모임(10명) 등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 추가 환자가 나왔다.


2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한 시민이 청사를 나서고 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법원에 이날부터 3주간 휴정을 권고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한 시민이 청사를 나서고 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법원에 이날부터 3주간 휴정을 권고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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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겨울철 최대 고비를 맞았다"면서 "국내 환자발생 규모가 지난 주 같은 기간보다 작지만 이러한 감소 추세가 지속될지는 현재로서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 지역사회 유행을 증폭시킬 수 있는 종교시설, 사업장 집단발생이 늘고 있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유행 끝자락에 있으면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의료ㆍ요양시설도 마찬가지로 언제든 폭발적인 규모로 환자가 발생할 수 있기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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