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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전성 우선" vs "K방역실패" 백신 확보 놓고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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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야당이 불안과 공포 조장"
국민의힘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文대통령 "백신접종 늦지 않게 준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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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백신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백신 확보 문제를 두고 여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백신의 안전성 검증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가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고 비판하며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야당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백신의 안전성 검증을 강조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민생 안정을 해친다"며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방역과 민생을 도와달라"고 지적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겨울철 악조건과 함께 야당과 일부 언론의 확인되지 않은 뉴스 또는 비틀기 뉴스, 흔들기라는 '방역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백신은 안전성을 최대한 검증하고 접종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백신 접종은 전 국민이 대상이어서 안전성을 최대한 검증하게 접종하는 게 원칙"이라며 "우리 국민 70% 이상은 안전성이 확인되고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조사됐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른 이유에 대해 "미국 확진자 수가 1800만 명이고 사망자가 30만 명, 일일 확진자가 20만 명 이상으로 백신 접종만이 유일한 방역조치"라며 "확진자나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 등과 대한민국의 조건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미 충분히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내년 2, 3월부터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3차 확산을 막으며 안전한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하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야당과 보수언론이 사실을 왜곡해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야당과 보수언론 태도는 무척 실망스럽다. K방역을 흠집 내기 위해 몸이 달아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신 최고위원은 "K방역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흔들려는 자, 심지어 보선에 맞춰 백신 접종을 한다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자들이야말로 반국가적, 반사회적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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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은 백신 공급에 대한 정부의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문 대통령이 직접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의료붕괴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의 게임 체인저라고 할 수 있는 백신은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지 모르는 답답한 현실"이라며 "확진자 수가 적어 백신 계약이 늦어졌다는 정세균 총리의 발언에 많은 국민께서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K-방역 자화자찬과 방심 속에서 백신·병상·의사 부족이라는 3無 상태를 만들며 방역 실패를 초래했다"며 "3단계도 시기를 놓치면 효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무적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인 전문가들의 판단에 근거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21대 국회 시작부터 백신 확보를 그토록 외쳐대고, 예산확보를 제안하고 이루는 동안, 정부는 어디에 있었나.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온 세계는 코로나19 백신 확보 및 접종 완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고, 지도자들이 직접 나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을 수 없는 정부의 무신경"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만 꼬박꼬박 발표하는 중계 정부, 선거에 도움 될 포퓰리즘 사업에는 천문학적인 혈세만 쓰는 생색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은) 생색내고 자랑할 자리에 집착 말고, 헌신하고 국민 구할 험궂은 곳에 계셔라"라고 촉구했다.


성 위원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백신 확보 및 구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다름 아닌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민간합동 범부처 백신 TF팀을 만들고, 백신 전문가를 선임해 모든 권한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또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연숙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대응 실패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그런 와중에 백신 확보도 한참 늦어지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라며 "코로나19 발생 초기 병상과 백신을 미리 준비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었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지경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백신 확보가 다른 나라에 비해 늦다는 비판이 지속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관련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회동에서 "요즘 (코로나19) 백신 때문에 걱정들이 많다"며 "그동안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에서 많은 지원과 행정지원을 해서 개발했기 때문에 그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고, 또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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