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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허브·리빙랩·보부상 ‘동명대 취업트로이카’··· 동남권 중대형 일반대 취업률 1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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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현장밀착성 프로그램 … 청년실업 0% 도전
현장실습중개 : 非동남권학생들 동남권특화기업 매칭
리빙랩 : 해마다 수백명씩 캠퍼스 밖 문제 찾아 해결
동명보부상 : 1백만달러 수출계약 빛나는 글로벌마케팅

부산 남구 도심에 가까운 동명대 캠퍼스.

부산 남구 도심에 가까운 동명대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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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2020년 1월 동명대에 중요한 성적표가 날아들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졸업자 1000명 이상인 중대형 일반대 가운데 취업률이 1위라는 발표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정보공시로 밝힌 취업률 통계에서다. 통계 시점은 2018년 말 기준으로, 취업률이 무려 71.8%를 기록했다. 부산지역 대학 평균 취업률 62.3%보다 동명대가 무려 9.5%가 높은 놀라운 취업 성적표였다.

이 성적표는 ‘취업명문’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는 대학 브랜드에 ‘딱’ 맞아떨어졌다.


“우리 대학은 청년실업 0%에 보란 듯이 도전 중이다. 모든 대학 프로그램도 취업에 궤를 같이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동명대 사람들은 당당하게 외친다. 이런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동명대(총장 정홍섭)의 현장실습중개HUB, 리빙랩, 보부상 등 ‘현장밀착형 취업 트로이카’가 코로나19에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대학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단장 신동석 부총장)의 차별화 프로그램으로, 클래스룸을 벗어나 사회와 산업현장을 왕성하게 누빈다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졸업 전 생생한 현장을 익히는 이 대학의 브랜드 프로그램들. 입학과 함께 진로를 이끄는 이 삼두마차가 동명대의 ‘취업률 1위’ 달성을 주도하고 있다.


이 대학 LINC+사업단은 부산권 LINC+연합을 통해 각 대학 사업단이 ‘경쟁’에서 ‘협력’으로 나가도록 이끌고 있다. 이 대학이 청년실업 0%에 도전하는 든든한 에너지원이다.


◆지역을 넘어 꿈(취업) 이루는 전국 유일 현장실습 중개 HUB


동명대는 서울과 경기, 호남 등 전국 대학생들의 현장실습을 동남권 특화기업에 매칭하는 현장실습중개허브(HUB)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40개 대학과 52개 기업, 대학생 102명의 현장실습을 중개했다. 짧게는 4~8주간이고, 길게 12~13주간 진행하는 인턴십은 일정한 활동비를 지급받으며 현장을 익힌다.


일부 프로그램은 학점을 인정받는다. 참여학생의 82%, 참여기업의 96%가 만족감을 보일 정도로 실속을 다지고 있는 사업이다.


동남권 지역특화(기계, 자동차, 로봇, 조선, 물류, 관광) 분야 기업에서 현장을 미리 체험하는 기회를 얻는다.


전국 다른 지역 15개 대학(중앙대 성균관대 단국대 이화여대 한국교통대 한남대 목포대 한서대 전주대 전북대 호남대 서원대 청주대 등)과 동남권 32개 기업이 협약을 체결해 참여하고 있다.

동명대의 현장 문제 해결 프로그램 리빙랩.

동명대의 현장 문제 해결 프로그램 리빙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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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뛰어들어 현실문제 파악·해결하는 리빙랩


문제는 항상 가까이에 있다. 현실의 문제를 직접 찾아내고 바로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동명대는 가동하고 있다. 현실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과정도 취업의 힘을 축적하는 데 큰 몫을 한다는 것이 동명대의 생각이다.


재학생들은 열정에 전문성을 더해 재능을 기부하면서 다시 재능을 쌓아간다. 학과 특성을 살린 여러 리빙랩(지역사회밀착 재능기부활동)팀을 꾸려 캠퍼스 밖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3년째인 올해는 감염성질환 예방을 위한 손위생 교육(감염관리팀), 실내피트니스센터 감염병 예방(아웃코비드팀), 공유형 전동킥보드 안전교육(blue voice팀) 등 13개 학과의 29개팀 172명이 관광, 교육환경보건, 안전복지 등 분야에 투입돼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발품을 팔고 있다.


명소탐방 리빙랩팀은 부산지역 숨은 명소를 릴레이 탐방해 UCC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팜, 유치원 옥상활용 신개념놀이터 조성, 발달장애청소년 한글지도, 시니어활용 기숙사 침구류 교체와 청소, 노인복지관 노인청각 봉사, 유방 자가검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군사학과는 부산지역 전투유적지 보존과 활용방안,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청소년 도우미 활동방안 마련에 한창이다.


언어치료청각학과는 무려 10개팀 58명이나 활동 중이다.


동명대 비교과 리빙랩은 2018년 6개팀 28명이, 2019년 24개팀 131명이 펼쳤다. 리빙랩(생활실험실, living lab)은 캠퍼스 담장을 넘어 현실사회를 누비며 문제를 찾고 해결책도 제시하는 공공-민간-시민 협력체계(public-private-people partnerships) 융합활동이다.

동명보부상 학생들이 태국 방콕 Propak Asia 전시회에 참가해 지역기업 제품 소개 등을 지원하고 있는 모습.

동명보부상 학생들이 태국 방콕 Propak Asia 전시회에 참가해 지역기업 제품 소개 등을 지원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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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역사 지닌 글로벌마케터 양성 명품 프로그램 ‘동명 보부상’


동명대 하면 동시에 떠오를 만한 이름이 있다. 바로 ‘보부상’이다.


재학생이 중소기업 해외바이어를 발굴하고 국내기업 홍보와 세일즈를 지원하는 ‘글로벌마케터’를 ‘동명 보부상’이라 이름했다.


도전 정신이 우선이고, 외국어 역량까지 겸비한 학생들이 경비 일체를 지원받으며 해외로 날아간다. 동명보부상은 10년 역사와 함께 널리 잘 알려진 동명대만의 독특한 해외현장 프로그램이다.


100만달러 태국 수출계약 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던 보부상이다. 코로나19로 제약받을 것 같지만 보부상은 랜선을 타고 세계로 향하고 있다.


해외전시회 통역과 바이어 발굴 등 활동은 없어졌지만 온라인으로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고 제품 홍보로 해외시장개척을 지원하는 경진대회로 펼쳐지고 있다.


㈜나노텍세라믹스(기능성신발), 유메라코스메틱(화장품), ㈜기원솔루텍(산소공급기), ㈜따꼬(건티슈), 코리아시스템㈜(마스크) 등 5개사 제품 브로슈어나 동영상 등으로 약 2개월간 온라인 활동을 한다.


보부상이 해외바이어를 발굴하면 가족회사와 연계해 실제 수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지난 3년간 보부상을 통한 수출실적은 2017년 9억2500만원, 2018년 4억2678만원, 2019년 94억350만원이다.


산학협력부서장을 20년 가까이 수행 중인 신동석 LINC+사업단장(동명대 전략기획부총장)은 “출신학교에서 직무경험으로 취업문을 여는 열쇠가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취업준비생 32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진학사)에서 과거엔 약 50%에 해당하는 1550명이 ‘출신학교’를 꼽았지만, 최근엔 74%에 이르는 2223명이 ‘직무경험’을 중시한 것으로 나타난 것을 신동석 단장은 인용했다.


그는 “현장실습중개HUB는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 동남권 특성화산업의 다양한 직무경험을 제공해 지역산업수요맞춤형교육모델을 확산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정홍섭 동명대 총장이 학생들과 드론 실습을 하는 모습.

정홍섭 동명대 총장이 학생들과 드론 실습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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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섭 동명대 총장은 아웃바운드 리빙랩에 대해 “명확한 문제 정의와 해결아이디어 창출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이 현실문제를 푸는 힘을 키우게 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전문가멘토링과 함께 제품서비스 개발, 후속지원, 사회적경제기업(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진입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리빙랩 프로그램에서 쌓은 저력으로 문제해결과 관리, 개선을 전문으로 하는 창업기업이나 조합을 동명대가 속속 탄생시킬지도 모른다.


‘동명 보부상’도 국경을 뛰어넘는 아웃바운드 활동이다. 가족회사에게는 수출 길을 터주고 재학생에겐 글로벌역량을 키워준다.


동명대가 취업에 강한 대학, ‘취업명문’이란 수식어가 붙는 이유들이 선명해졌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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