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특별변호인인 이석웅(왼쪽), 이완규 변호사가 10일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검사징계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과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10일 오전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윤 총장 측의 기피 신청 절차를 위해 시작 1시간여 만에 정회됐다가 오후 2시 다시 재개된 가운데 윤 총장 측이 4명의 징계위원에 대해 기피를 신청해 징계위가 이 중 몇 명에 대한 기피 신청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이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진행된 징계위원회는 당초 시작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30분보다 10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법무부가 공개하지 않은 외부위원에 관심이 쏠렸지만 법무부는 취재진이 몰려 있는 법무부 정문 입구 대신 후문을 통해 대부분 위원들을 미리 회의실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을 대신해 회의를 이끌어갈 징계위원장은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와 검찰과거사위원회에서 활동한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게 됐다. 정 교수는 징계위 개최 전 사퇴한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 A씨를 대신해 징계위원으로 위촉된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위원 중에는 당연직 위원인 이용구 차관과, 장관이 지명하는 2명의 검사 위원으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출석했고, 나머지 장관이 위촉한 3명의 외부 징계위원 중에는 안진 전남대 로스쿨 교수만 출석했다. 최태형 변호사와 A교수는 징계위 개최 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이 제척됐고, 나머지 6명의 위원 중 2명이 사퇴한 뒤 정 교수가 다시 위촉돼, 징계위는 5명의 위원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이들 5명의 징계위원 중 이 차관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위원은 모두 호남 출신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심사인 증인으로는 류혁 법무부 감찰관,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 박영진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등이 출석했고, 윤 총장 측이 추가로 증인으로 신청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 등의 출석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 총장 측은 오전 회의에서 징계사유에 관한 심의에 앞서 징계 철자의 위법·부당함을 강조하며 이 차관을 비롯한 4명의 징계위원에 대해 기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이 지명하거나 위촉한 징계위원 대부분이 친정부 성향의 인사들로 분류되는 인사들인 만큼 윤 총장 측의 기피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오후에는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의 근거로 든 6가지 징계사유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와 윤 총장 양측의 공방이 길어지고, 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이날 최종 의결에 도달하지 못하고, 징계위가 추가로 심의기일을 지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이모, 여기 소주 한잔이요" 가능한 식당들…"위생...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