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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조선소부터 VR 군 훈련까지" XR경제 온다…5년내 경제효과 3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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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XR 경제 선도국가 목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 공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1 가상융합기술(XR)을 적용한 이른바 '버추얼 조선소'에서는 그간 게임에서나 볼 수 있던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을 통해 대형 선박을 설계하고 품질도 테스트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 손쉽게 설계 변경, 검증 등이 가능해 제조 현장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2 군에서는 VR를 기반으로 한 정밀사격 훈련, 전술 훈련 등이 도입된다. 훈련자는 스크린 앞에서 VR 기기를 쓴 채 실제 수준의 반동, 총탄별 탄도 곡선을 적용한 훈련을 받게 된다. 지휘통제훈련의 경우 눈 앞에서 직접 작전지를 내려다보듯 AR로 구현된 지형물 사이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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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융합경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각국의 비대면(언택트) 전환이 가속화하며 이제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XR가 경제성장의 새 동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XR 경제 선도국가 실현'을 목표로 2025년까지 경제적 파급효과 3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5대 선도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상융합경제는 VRㆍAR 등 XR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를 가리킨다.

정부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확정했다. ▲경제사회 전반의 XR 활용 확산 ▲선도형 XR 인프라 확충 및 제도 정비 ▲XR 기업 세계적 경쟁력 확보 지원 등 3대 추진전략과 12대 실행과제가 골자다. 내년 한해동안 관계부처 합동으로 총 40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제조 등 핵심산업에 XR 적용

먼저 정부는 산업현장에서부터 사회문제 해결까지 XR 활용을 전면화한다. 특히 우리 경제에서 파급효과가 큰 제조ㆍ의료ㆍ건설ㆍ교육ㆍ유통ㆍ국방 등 6대 산업에서 'XR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해 선도 사례를 발굴한다. 구체적으로는 버추얼조선소처럼 설계ㆍ운영ㆍ관리 전 공정에 XR를 적용하고, AR로 지하매설물을 실시간 확인하며 도로ㆍ건물 공사를 진행한다. 전통적인 군 훈련체계도 초실감 가상훈련체계로 바뀐다. 의료정보가 포함된 가상인체로 미래 건강상태를 예측하거나 실제 수술처럼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도 있다.


또한 정부는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XR활용을 지원하는 'XR@지역' 'XR 디바이스 센터'를 운영하고 2021년 400억원 규모의 'XR 펀드'도 조성한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일상생활에서 직면한 문제를 XR로 해결가능한 포용 서비스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대형화재 가상소방훈련, 청각장애인 대상 AR 수어 서비스 등도 추진된다.

관련 인프라와 제도도 정비된다. AR글래스 등 디바이스 관련 핵심기술을 본격 개발하는 한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범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필수데이터인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해 민간기업에게도 지원한다. 이른바 '데이터 댐' 구축의 일환이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XR 기업도 육성한다. 자금 지원부터 실증ㆍ사업화까지 전 주기로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매출 50억원 이상인 XR 전문기업을 2025년 150개사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0.3%에 그친 기업의 XR 활용률은 2025년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내 기업과 5G 상용국 현지 기업 간 XR 공동프로젝트 발굴, XR 기업과 분야별 전문기업 간 글로벌 동반진출 등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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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파급 효과 520조원

정부는 향후 XR가 문화 영역뿐 아니라 제조ㆍ의료ㆍ유통 등 핵심산업으로 확산돼 2025년 전 세계에서 4700억달러(약 520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대책으로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에서도 주요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란 판단이다.


송경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발판으로 경제사회 전반에 XR 활용을 확산하겠다"고 설명했다. KPMG는 2025년 국내 6대 산업의 XR 활용 부가가치를 26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각국에서도 XR를 활용한 가상융합경제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국방ㆍ재난ㆍ의료 등 핵심분야에서 VRㆍAR 연구를 국가 주도로 추진 중이다. 미 국방부의 경우 관련 훈련시스템 개발에 2022년까지 총 110억달러를 투입한다. 중국 역시 주요 분야 VR 융합을 핵심과제로 제시한 'VR 산업 가속화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다국적 경영컨설팅기업인 액센츄어는 앞서 "XR 시대는 더 이상 과장이 아니며 우리는 이미 XR 시대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XR는 데이터(D)·네트워크(N)·인공지능(A)을 기반으로 제조·의료·교육·유통 등 경제사회 전영역에 확산되어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산업의 생산성을 혁신할 핵심분야”라며 “디지털 뉴딜의 중요한 축으로 경제전반을 XR로 혁신하는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해 2025년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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