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KB증권은 넥슨(NEXON)에 대해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액 794억1000만엔, 영업이익 276억1000만엔, 순이익 163억3000만엔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7%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11% 하회했다. 순이익은 환율손실 86억엔과 2016년에 인수한 빅휴즈게임 관련 영업권 손상 3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했다.
넥슨은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가이던스를 각각 1082~1119억엔, 947억4000만~976억3000만엔으로 발표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각각 13~16%, 16~19% 하회한 수치다. 반면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2873억4000만~2921억2000만엔으로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시장(3분기 매출 비중 20%)의 매출 성장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넥슨의 중국시장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회사 측의 4분기 매출액 성장 가이던스도 15~24% 낮아졌다. 출시가 연기됐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D&F)의 구체적 출시 예정일은 제시되지 않았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아심 후세인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현지 파트너사인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예정인 D&F는 지난 8월 사전등록 6000만명을 넘었으나 규제로 출시가 연기됐다”며 “최근 한복의 역사 논쟁이 발생하면서 D&F 출시는 내년 4월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시장(3분기 매출 비중 64%)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3분기 한국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PC 게임 매출이 20%, 모바일 게임 매출은 140% 늘었다. 후세인 연구원은 “한국시장의 매출은 추가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인기 게임(D&F,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바람의 왕국: 연, 카트 라이더 러시+)이 다시 모바일로 출시돼 올 겨울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가 커지면서 게임 내 유료 아이템의 결제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 인수·합병(M&A)과 자사주 매입, 배당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후세인 연구원은 “3분기에 D&F 출시 연기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 넥슨은 시가총액의 4.5% 규모인 10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2023년 11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넥슨은 6331억엔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의 28%에 해당하며 동종 기업 평균 10%의 약 3배에 해당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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