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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北피격 유족과 해상 위령제…“당신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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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실족 가능성 ‘원천 배제’…무엇을 감추는지 밝혀낼 것”

[이미지출처=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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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55)씨와 함께 연평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무궁화15호에서 1박을 하면서 수색 상황 등을 점검하고 소규모 해상 위령제를 열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8시에 있을 위령제 전 무궁화 15호를 둘러보고 실종 당시 상황을 하나하나 점검해봤다”며 “누군가는 당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서해바다가 그분께 전해주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우선 우리가 수색작업 중에도 국제상선망 통한 북한의 경고방송이 들려왔다. ‘너희 함정 두척이 우리 수역을 침범했다. 지금 즉시 이탈하라. 이탈하지 않으면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라는 엄포였다”며 “북한의 통신을 들으면서 왜 우리 군은 해수부 공무원이 살아 있을 때 북한에 우리 국민 돌려달라는 통신을 안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어업관리선에 직접 와서 보니 해수부 공무원이 실족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확신이 들었다.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바닥이 매우 미끄러웠고 난간은 높지 않았다. 바람은 거셌다. 더구나 해수부 공무원이 실종된 무궁화 10호는 지금 와 있는 무궁화 15호의 3분의 1 크기에 불과했다. 고속단정을 살피다 떨어졌을 수도 있고 후미의 담배 태우는 장소나 옆 난간에서 실족했을 가능성도 컸다”며 “해경은 실족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고 수사를 하고 있다. 무엇을 감추고 왜곡하려는 것인지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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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군과 해경이 월북의 증거라고 제시한 구명조끼는 업무를 보는 사람은 모두 착용하고 있었다”며 “요즘 사용하는 구명조끼는 팔의 움직임이 편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어서 조끼를 입는 것이 거추장스럽지 않다. 특히 실내가 아닌 갑판에 나갈 때는 반드시 착용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또 어업관리선 직원들은 업무 중에는 모두 안전화를 신고 있었다. 슬리퍼를 신고 갑판이나 후미에 나가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바닥이 미끄러워 위험하기 때문”이라며 “해수부 공무원의 유류품에 안전화가 없는 것도 실종 당시 안전화를 신고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 유족인 이 씨는 슬리퍼가 월북의 증거라는 군과 해경의 발표를 듣고 울화통이 터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수색현장에 와보니 이 망망대해에서 북한이 불태운 해수부 공무원의 유해를 과연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오라기 같은 희망이라도 놓아선 안 되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이 정부가 희생자의 명예를 지켜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조금 뒤 유가족과 함께 작은 위령제를 가지려 한다. 북한 함정에 끌려다니다 피살된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았다”며 “서해 바다가 해수부 공무원이 평소 좋아했던 포도와 귤, 커피음료를 잘 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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