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물자 수출 등 국내 생산 정상화, 내수활성화에 수입도 증가
3분기 GDP 성장률 5∼5.5% 전망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지난달 중국 수출이 두 자릿수 가까이 증가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상화되고 있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수출은 2397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 증가했다. 이는 전달 9.5%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은 "방역물자 수출 증가 등 국내 생산 정상화가 모두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9월 수입 역시 2027억6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3.2% 늘어났다.
수입 증가는 중국 경제가 정상화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수입증가율은 마이너스 0.8%였다. 수입 증가는 국내 생산 및 제조활동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 수입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내수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코로나19와 함께 미ㆍ중 갈등이라는 대외 환경의 악화 속에서 중국 지도부가 '쌍순환(이중순환) 경제' 전략을 강조하고 나선 시점이어서 이번 수입 반등은 유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도 수입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달러당 7위안대에서 움직이던 위안화는 9월 들어선 6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위안화 강세는 수입물가에 영향을 준다.
위안화 강세는 위안화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이자 중국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견해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9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37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발표 예정인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선 3분기 성장률이 5∼5.5%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생산ㆍ소비ㆍ투자ㆍ고용 등 핵심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게 그 근거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표적이다.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PMI는 51.5로 전월 51.0보다 상승, 7개월 연속 경기 확장국면을 보였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PMI 지수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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