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13일 국내발생현황
7일 이후 엿새만 세 자릿수…해외유입 이틀연속↑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역에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출근길 시민들에게 마스크 의무 착용을 홍보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13일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환자 세 자릿수는 지난 7일(114명) 이후 엿새만이다.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조치한 첫날인 전일 98명에 이어 이틀째인 이날 100명을 넘기면서 불안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지역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환자가 69명, 해외유입으로 추정되는 이가 33명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8명(해외유입 포함)으로 많고 가족모임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번진 대전에서 10명이 새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원도에서 4명, 광주와 충남에서 2명, 부산과 대구ㆍ충북ㆍ전북ㆍ경북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지역감염은 2주가량 매일 60명 안팎인데 해외유입 환자가 다소 늘었다. 해외유입 환자 33명 가운데 검역단계에서 파악된 이가 21명으로 대부분이다. 국적별로는 러시아에서 입국한 외국인이 14명으로 가장 많다. 일본에서 입국했다 확진된 이가 5명, 네팔과 미국발 입국자 가운데서도 각 4명씩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날 해외유입 신규 환자 33명 가운데 29명이 외국인이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4805명으로 늘었다. 전일 135명이 격리해제돼 현재 격리치료중인 환자는 1508명이다. 위ㆍ중증환자는 91명으로 하루 전보다 4명 늘었다. 전일 1명이 숨져 국내 누적 사망자는 434명으로 늘었다.
주말을 낀 한글날 연휴기간 두 자릿수로 하향추이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 규모는 이틀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달 초 명절연휴기간 감염됐다면 아직 잠복기가 남은 만큼 앞으로 추이를 더 살펴야 한다고 당국은 판단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추석특별방역기간 3000만명 이상이 이동했으나 다행히 아직 대규모 감염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다만 추석연휴 이후 가족ㆍ지인모임을 통한 감염이 일부 보고되고 있어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주말이나 공휴일엔 진단검사가 줄면서 신규 확진자가 감소했다가 주중 들어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 만큼, 주중 들어 신규 확진자 규모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증가세가 해외유입 환자로 단발성 집단감염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신규 확진자 규모나 집단발생, 감염경로 파악여부 등 유행양상을 가늠하는 지표가 나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조치하면서 시민 사이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질 우려도 여전하다.
강 조정관은 "거리두기 수준이 1단계로 완화돼 자율성은 높아졌고 그만큼 개개인 방역책임은 더 중요해졌다"며 "실내외 어디서든 마스크를 쓰고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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