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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꽁주" 피격 공무원, SNS에 아들·딸 자랑하던 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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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어업관리단 활동 모습 게재
봉사활동 활발히 나서기도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공무원 A 씨. / 사진=A 씨 페이스북 캡처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공무원 A 씨. / 사진=A 씨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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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측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 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족을 향한 애정을 자주 나타냈다. 그는 두 자녀를 둔 가장으로, 특히 어린 딸 사진을 자주 게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아시아경제가 확인한 A 씨 페이스북에는 평범한 가장의 일상을 담은 사진 및 게시글이 자주 올라왔다.

A 씨는 자신의 계정에 서해어업관리단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활동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중국 불법조업 어선을 단속하는 현장이 소개된 뉴스 기사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페이스북에 최근 전남 목포 한 미혼모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진을 게재하며 "값진 땀 흘림"이라고 적었다. 이외에도 공무원 동료들과 연탄배달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A 씨는 1남1녀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SNS에는 아들과 딸 사진이 자주 올라왔다. 중학생인 아들이 학교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자 성적표 사진을 찍어 게재했으며, 특히 어린 딸의 성장 과정을 매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딸이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올리며 "생애 두번째 스케이트 타는 딸"이라고 적었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에는 딸을 향해 "우리 꽁주"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방 2㎞ 해상에서 실종됐다. A 씨가 실종된 당일 점심시간인 오전 11시30분께, 다른 선원들은 A 씨가 보이지 않자 해경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선내에는 A 씨가 벗어둔 것으로 추정된 신발이 발견됐다.


다음날(22일) 군 당국은 감시자산을 통해 A 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을 포착했다. 북한군은 이날 오후 9시40분께 A 씨에게 사격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 측은 보호의와 방독면 차림으로 실종자 시신에 접근해 불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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