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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연평도 실종 공무원, 실족 가능성 낮다"

최종수정 2020.09.24 17:38 기사입력 2020.09.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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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우측서 가지런히 놓은 A씨의 슬리퍼 발견
당시 기상여건도 양호
월북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가 판단할 사안 아냐"

연평도 실종 공무원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연평도 실종 공무원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해양수산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이후 북한 측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수부 소속 공무원 A씨에 대해 "실족 가능성은 낮다"고 24일 밝혔다.


엄기두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동료들이 A씨를 찾는 과정에서 어업지도선의 선미 우측에서 가지런히 놓인 A씨의 슬리퍼가 발견됐다"며 "실족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종 당일 기상 여건도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자진 월북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엄 실장은 "월북 여부는 해수부가 추측하거나 조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현재로선 자진 월북 정황이나 증거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했다.


2급 항해사인 A씨는 2012년 경력직으로 채용돼 그동안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에서만 근무해 왔다. 엄 실장은 "A씨가 동료들에게 그런(월북을 시사하는) 얘기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동료들과 무리 없이 지내고 일도 잘해서 평판이 좋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의 실종 시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수부에 따르면 21일 A씨의 당직근무 시간은 0시부터 오전 4시까지였다. 통상 근무 이후 휴식을 취하다 점심식사를 한 뒤 업무에 복귀한다. 하지만 이날 A씨는 점심시간에 식당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들이 11시30분부터 A씨를 찾기 시작했고 12시51분 해경에 실종신고를 했다.

A씨의 실종시간대를 오전 4시~11시30분 사이로 특정하기도 어렵다. A씨가 이날 당직근무를 시작한 것은 확인이 됐지만 4시까지 근무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30분 사이에 사라진 셈이다.


당직근무 시간과 그 이후의 동선도 확인되지 않았다. 엄 실장은 "어업지도선에 있는 2대의 CCTV를 해경이 분석하고 있다"며 "해경의 조사가 끝나야 동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엄 실장의 브리핑 직후 해경은 "어업지도선 내 CCTV 2대가 모두 고장나서 A씨의 동선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국방부는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의 만행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함께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 상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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