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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은행 2300조원 검은돈 장사"

최종수정 2020.09.22 00:09 기사입력 2020.09.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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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탐사언론인협 폭로…JP모건ㆍHSBC 등 연루
"권력자와 불법거래"
뉴욕 증시서 은행주 약세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십수년간 '검은 돈'을 옮겨주며 수익을 내왔다는 폭로가 나왔다. 은행들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부각되며 은행주는 급락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88개국 110개 언론기관과 함께 인터넷매체 버즈피드가 입수한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버즈피즈는 1999년과 2017년 사이 18년간 JP모건 등 5개 글로벌은행 등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FinCEN에 제출한 SAR 2100여건을 확보해 ICIJ에 제공했다.

SAR이 제출됐다는 건 돈세탁이나 범죄 등에 연관된 거래로 의심되고 있다는 의미다. 의심을 산 거래의 규모는 총 2조달러(약 2327조원)에 달했다.


ICJC는 "2011~2017년 FinCEN에 제출된 SAR이 총 1200만여건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분석된 SAR은 전체의 0.02% 이하"라면서 "2조달러도 세계 전체의 은행을 통해 범람하는 더러운 돈의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5개 글로벌은행은 미 당국이 벌금을 부과했음에도 위험한 권력자들로부터계속 이득을 얻어왔다"면서 "일부 은행은 당국자가 형사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불법자금 송금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도에서는 북한 자금의 세탁과, 도쿄올림픽 개최지 선정 관련 뇌물 정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의 비자금 의혹 등이 거론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JP모건과 뉴욕멜론은행 등 미국은행을 이용해 1억7480만달러 이상의 돈을 세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고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 등에게 돈을 준 정황도 드러났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제재대상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가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보도가 사실일 경우 향후 미국 등 해당국 금융당국이 대규모 벌금 부과 등 제재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다. 뉴욕증시에서 JP모건 주가는 3.6% , 시티그룹은 2.5%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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