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 간 불륜 사실을 공개해 물의를 빚었던 전북 김제시의회가 당사자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사진=MBN 방송 화면 캡쳐
[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동료 의원 간 불륜 사실을 공개해 물의를 빚었던 전북 김제시의회가 당사자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8일 김제시의회 의장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간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크나큰 상처를 주고 원 구성 과정에서 벌어진 잇단 잡음과 불협화음으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끝날 때쯤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은 "(여성 의원은) 현재까지도 (불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B 의원이 불륜을 했다고 믿지 않는다"라며 불륜 당사자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
'부인을 하는데 왜 제명했나'라는 질문에는 "지금 언론이나 시민들 여론이 (안 좋아서…)"라는 답변을 내놨다.
앞서 지난달 12일 김제시의회 A(남·더불어민주당)의원은 동료인 B(여·민주 비례대표)의원과 불륜 관계라고 폭로했다.
A 의원은 "B 의원 측에서 나를 내연 관계가 아닌 일방적인 스토커로 몰고 있어 억울해서 사실을 밝힌다"면서 "B 의원으로부터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등의 구애 편지를 받은 바 있다"고 했다.
두 의원은 지난 1일 김제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위해 열린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A 의원이 B 의원에게 다가가 "내가 스토커야? 얘기해 봐"라고 따졌고, B 의원은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받아치며 소동을 일으켰다.
A 의원은 16일, B 의원은 22일 차례로 제명됐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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