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골프웨어 업체 크리스에프앤씨 창업주 가족이 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 투자로 약 1년 새 100억원대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터메이트의 최대주주 와이즈얼라이언스는 보유지분 1515만1515주(18.19%)를 200억원에 이노클트러스트 유한회사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
와이즈얼라이언스는 크리스에프앤씨 창업주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가족 회사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파리게이츠, 핑, 팬텀 등 골프웨어를 판매하는 회사다.
앞서 지난해 2월 와이즈얼라이언스는 엔터메이트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투입해 1515만1515주를 확보하고 엔터메이트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약 1년3개월 만에 두 배의 차익을 본 셈이다. 엔터메이트는 ‘아이러브삼국지’ ‘천하를탐하다’ 등 모바일 게임 및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와이즈얼라이언스가 엔터메이트를 인수할 당시 엔터메이트는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빠져있었다.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의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해서다. 엔터메이트는 별도 기준 2017년 103억원, 2018년 16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와이즈얼라이언스가 인수한 후 엔터메이트의 실적은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엔터메이트는 별도 기준 매출액 161억원, 영업이익 29억원, 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비용 관리 덕분이다. 엔터메이트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132억원으로 전년 251억원 대비 47.4% 급감했다.
한편 전날 엔터메이트는 전일 대비 4.76% 상승한 1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1년 간 1000원대를 넘지 못하다가 이달 초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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