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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코로나19 팬데믹, 세계 질서 영원히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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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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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세계질서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신저는 이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더라도 세계는 그 이전과는 전혀 같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바이러스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계획하는 시급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벌지 대전투'에 참전한 키신저는 "팬데믹의 초현실적인 상황은 벌지 전투에서 느꼈던 것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면서 "1944년 말이 아닌 지금, 특정 개인을 겨냥한 게 아닌, 무작위적이고 파괴적인 공격의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차이는 당시 미국이 궁극적인 목표 하에 강한 인내심을 발휘했다면, 지금은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부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키신저는 "국가의 번영은 국가기관이 재난을 예측하고 충격을 막고 안정을 복구할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팬데믹이 끝나는 시점에, 수많은 국가 기관들은 실패한 것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 지도자들은 이번 위기를 국가 단위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정작 바이러스는 국경을 인식하지 않는다"며 개별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망하건대 보건 위기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정치ㆍ경제의 격변은 세대에 걸쳐 이어질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자유 세계의 질서'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무역과 자유로운 이동을 기반으로 번영하는 시대에서, 시대착오적인 '성곽 시대' 사고가 되살아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민주 세계는 계몽주의 가치들을 유지하고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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