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년 정부예산 7.3조원 확보 목표 ‘사상 최대 규모’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7.3조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올해 확보한 정부예산(7조1481억원)보다 2130억원 증액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도는 내년 정부예산 7조3611억원 확보를 목표로 대응체제를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상황을 대비해 선제적 국비확보에 나선다는 게 복심이다.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은 국가 시행사업 예산 2조5655억원, 지방 시행사업 4조7956억원 등으로 구분된다.

도는 ▲21대 총선 공약사업 연계 ▲정부 新산업 분야·미래 먹을거리 사업 발굴 ▲각종 국가계획 반영 ▲정부 공약사항·국정과제 및 도 중장기계획 연계 사업 구체화 ▲부처별 신규 및 공모사업 중 연계사업 발굴 ▲기존 사업의 조기완공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추진계획도 세웠다. 우선 이달까지 자체 현안사업 발굴과 논리개발, 부처 정책간담회 등을 추진한 후 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예산편성과 실질적인 도 현안사업의 정부안 반영활동에 집중한다. 이어 9월 예산 확정단계부터는 미반영 및 계속사업 예산이 국회를 통해 증액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도의 셈법이다.

세부적으로 설정한 내년 주요 신규 사업은 ▲서산공군비행장 민항 유치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 건립 ▲호남선 가수원～논산 고속화 등이 제시됐다.

또 ▲스타트업 파크(C-Station) 조성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 ▲광역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 ▲충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 등이 정부예산 확보 대상에 포함된 주요 신규 사업으로 꼽힌다.

도는 이들 18개 주요 신규 사업을 마무리하는 기간 동안 국비 1조4473억원을 포함한 총 1조6910억2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중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은 655억4000만원으로 잡았다.

주요 계속사업(목표액)에는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7000억원) ▲당진∼천안고속도로(1540억원)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270억원) ▲장항선(신창∼대야) 복선전철(1000억원)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583억원) 등이 포함된다.

도는 목표한 규모의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부처별 정책간담회, 국회의원 보좌진 간담회, 소관 부처별 예산심의 동향 파악, 도 지휘부 부처 방문 활동, 국회의원 초청 도정 설명회 및 정당별 예산 정책협의회 등을 추진키로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국비 확보는 충남의 미래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자 더 행복한 충남의 첫 걸음”이라며 “코로나19 비상상황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서산공군비행장 민항 유치, 서해선 복선전철 등 지역 미래사업을 정부안에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사업별 대응논리를 촘촘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