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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구로 콜센터 115명…"2월초에도 발열자, 코로나 검사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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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서울 구로구 콜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구로구 콜센터는 수도권 최대 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기준 115명이라고 밝혔다.


115명 가운데 코리아빌딩에 근무하는 직원이 82명, 직원의 가족 및 지인은 33명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이 밝힌 직원 확진자 82명은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 확진환자 80명 이외에 9층 콜센터 직원 1명과 10층에 근무하는 다른 회사 직원 1명이다. 직원의 가족, 지인 등 2차 감염도 이어지면서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을 막을 수는 없었을까.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골든타임(사고·재난 발생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치게 만들었던 선택들이 있었다. 특히 일부 발열·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던 직원들에 대한 퇴근 조치 이후 병원까지 찾았으나 코로나19 검사를 못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의 코로나19 검사 권유 '소극적' = 15일 구로 콜센터 운영사에 따르면, 집단으로 확진자가 나온 구로 콜센터에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발열(37.5도 이상)이 있었던 유증상자가 6명이 있었다. 회사 측은 하루 두 차례 발열자를 확인했고 유증상자가 ▲2월 4일 2명 ▲2월 7일 1명 ▲2월11일 1명 ▲3월 2일 2명 등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발열자 6명을 확인했다. 이들 중 이달 2일 발열이 있었던 직원은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서 구로구 방역 관계자들이 입주자를 대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서 구로구 방역 관계자들이 입주자를 대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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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내 발열자 확인 당시에 발열이 있었던 이들은 퇴근 조치 후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대구나 해외 방문 이력·신천지 접촉 등이 없었다는 이유로 코로나19 진단 검사 소견을 받지 못했다. 구로 콜센터 측은 발열이 있었던 직원이 모두 의사 소견서와 처방전을 가져와 확인 후 정상출근했다고 밝혔다.


콜센터 직원인 확진자가 방문했던 병원 측 관계자는 "해외나 대구·경북 지역에 방문한 적 없이 없다고 밝혀 급성 인후염 등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중국 등 해외나 감염 위험지역(대구·경북)을 방문한 유증상자'라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에 관한 지침을 고수하는 탓에 일선 병원들이 검사 소견에 소극적인 경우가 상당하다"며 "일선병원에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사를 권유해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스크 미착용·도시락 점심…아쉬움 남는 '개인위생' = 방역당국은 한 층에 2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있는데다 콜센터 업무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점이 광범위한 전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홍보관리반장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콜센터 업무상 직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콜센터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강제로 착용할 수는 없었다고 토로한다. 한 콜센터 업체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내렸지만 직원들이 전달력 등을 이유로 근무 중간에 마스크를 벗는데 이를 모두 통제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일부 확진자는 호흡기 증상이 있었음에도 휴게실에서 개인 도시락을 가져와 팀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지 않기도 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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