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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일생일대의 내기, 연극 '애쉬-부르잖아요, 김재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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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5일~4월5일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중년 남성의 일생일대의 내기, 연극 '애쉬-부르잖아요, 김재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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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극단 달팽이주파수가 제4회 정기공연 '애쉬(Ash)-부르잖아요, 김재일씨'를 오는 3월25일~4월5일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연극 '애쉬'는 달팽이주파수의 2019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회색인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이야기다. '회색인간 프로젝트'는 '인간성 상실'이라는 큰 주제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4편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애쉬'를 시작으로 5월6~17일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두 번째 연극 '산란기'가 공연될 예정이다.

'애쉬'의 주인공 김재일은 40대다. 그에게는 남들에게는 없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애쉬'다. 애쉬는 늘 김재일을 따라다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존재다. 애쉬는 언제나 재일의 지난 날 꿈을 되새겨준다. 사탕 같이 달콤한 말로, 열정과 포부, 높은 이상을 끊임없이 떠든다. 그러던 어느 날, 재일과 같은 꿈을 꿨던, 재일보다는 더 오래 꿈을 간직하고 있던 재일의 친구 일주가 죽는다. 일주는 유언을 남긴다. 일주가 유언을 남기고 죽은 후 애쉬는 갑작스레 태도를 바꿔 재일을 도발하기 시작한다. 재일은 하루하루 죽어가는 삶을 택할 것인가, 다시 꿈을 좇느냐 고민 속에서 자신의 남은 인생과 가족을 걸고 애쉬와 마지막 내기를 한다.


'애쉬'는 달팽이주파수의 대표인 이원재 연출이 재치있는 아이디어와 독특한 문체의 송천영 작가의 신작을 무대로 옮기는 작품이다. 이원재 연출과 송천영 작가는 앞서 연극 '인싸이드(人-cide)'를 함께 했다.


이원재 연출은 최근 KBS2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을 비롯해 연극 '겨울은 춥고 봄은 멀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햄릿' 등 다양한 작품에 배우로 출연했으며 연극 '밥을먹다'와 '인싸이드'를 통해 연출로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국립극단 출신 배우 한윤춘이 이번 공연에 주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한윤춘은 2018년 제 39회 서울연극제에서 연극 '오를라'로 연기상, 지난해 한국연극배우협회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연극 '식구'와 '베니스의 선악과'에 출연한 공찬호, 연극 '범인들의 인쇄소'와 '초정리 편지'에 출연한 김연철이 김재일의 친구이자 자살한 배우 일주 역을 맡는다. 최근 뮤지컬 '당신만이', '빨래', 연극 '장수상회'에 출연한 최정화가 일주의 부인, 춘자를 연기하며, 연극 '마이 프랜드 이즈 무비스타'에 출연한 김민경이 재일의 부인 미숙 역을 맡는다. 연극 '밥을 먹다'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이윤수가 재일의 딸, 윤희역을 맡는다. 그 외 달팽이주파수 단원 이지용, 정인지, 임준호, 김준표, 한상길, 강일경이 출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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