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입원 코로나19 환자 2명 산소치료 중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세 명 가운데 두 명이 산소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원 치료를 받은 확진자 여섯 명 가운데 세 명은 퇴원했고, 남은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산소공급과 '로피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로피나비르는 미국 애브비가 판매하는 에이즈 치료제다.

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는 21번(60), 29번(82), 30번(68) 확진자다. 29번 환자는 국내 확진자 가운데 최고령이다.

김남중 감염내과 교수는 이 환자에 대해 "고령이라 매우 우려된다"면서 "중국 데이터를 보면 치명률이 40대는 0.2%지만, 80대는 14.6%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환자 수가 늘어나면 사망 환자 역시 늘어나리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 환자가 나와도 보존적 치료와 항바이러스제 치료 등 대책은 달라지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