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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공천·태영호…한국당, 수도권 마지막 퍼즐은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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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장수 부족"…수도권 탈환작전
나경원·오세훈·심재철 등 대표주자 거점두고
당 대표급·중진·명망가 대거 포진 전략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과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출마를 발표를 마친 후 황교안 대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과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출마를 발표를 마친 후 황교안 대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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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당 대표급ㆍ명망가 출마부터 중진 자객공천까지. 4·15 총선에 대비한 자유한국당의 수도권 전략이 윤곽을 보이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수도권 지역 거점별로 간판급 주자를 정해 선거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대표급 주자들을 지역거점에 두고 선거를 지휘하도록 하는 일종의 '어벤져스' 전략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10일 "서울의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라든지 경기의 심재철 원내대표라든지 이분들을 거점으로 해 수도권 탈환 작전을 벌인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핵심관계자는 "수도권은 전반이 다 험지다. 동서남북으로 대표급 주자들을 내세워 바람을 일으키자는 구상을 해왔었다"고 말했다. 인천에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수원에는 이번에 새로 입당한 이찬열 의원 등 간판선수로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수도권은 총 122개 지역구로,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선거 요충지다. 하지만 4년 전 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이 82석으로 석권한 반면 한국당은 35석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2년 전 지방선거 결과는 더 처참하다. 광역자치단체장은 모두 민주당에 내줬고, 기초단체장은 65곳 가운데 3곳만 사수했다. 정치민감도가 높은데다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해 한국당엔 늘 열세였다.


이기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맞서싸울 '장수까지 부족하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 이는 한국당의 1차 공천신청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수도권 공천 신청자는 251명으로, 지난 총선 대비 109명이나 줄었다. 대구ㆍ경북(TK) 지역에 10명이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최대한 많이 발굴하고, 전진 배치시키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의 일환으로 전날 영입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와 의사출신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도 서울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선거에 뛴다. 태 전 공사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를 알아가고 교류, 협력하는 과정을 거쳐 진정한 통일을 이루는 그 역할을 감히 맡아보고자 한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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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기반을 뒀던 중진의원들은 험지 출마를 자처했다. 중량감 있는 상대 후보에 맞서 싸울 일종의 자객공천이다. 김용태 의원은 구로을에 투입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다툴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남갑 불출마를 선언한 이종구 의원 역시 청와대 인사 혹은 경제관료 출신 지역구에 자객공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당에선 통합 이후 유승민 의원도 서울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여망이 높다.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한 라디오를 통해 "사실 불출마 선언한 부분이 가장 가슴 아프다. 황교안 대표께서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지 말고 다시 서울 혹은 수도권 탈환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선은 홍준표 전 대표의 거취에 쏠린다. 당에서는 수도권 출마를 계속 권유하고 있지만 본인의 고향출마 의지가 강해서다. 공관위에선 경남 공천배제 혹은 동대문구을 전략공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경남 험지에 출마해 경남 선거를 이끌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두 분은 걸어온 정치노정이 다르다. 그에 맞는 예우와 상응하는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에게 이날까지 답을 달라고 최후통첩을 날린 상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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