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수상을 기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김성열 인턴기자]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라선 봉준호 감독의 집안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봉 감독의 외할아버지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등을 쓴 소설가 구보 박태원(1909~1986)이다.
봉 감독은 박태원의 둘째 딸 소영 씨와 국내 그래픽디자이너 1세대로 불리는 봉상균 씨 사이에 태어난 2남2녀 중 막내다.
봉상균 씨는 서울산업대(현 서울과학기술대) 미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와 한국디자이너협의회 이사장을 지내고, 지난 2017년 작고했다.
봉 감독의 큰 형인 준수 씨는 서울대 영문과 교수이며, 둘째 누나 지희 씨는 안양과학대 패션스타일리스트학과 교수다.
그의 아들 효민 씨도 영화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2017년 YG케이플러스의 웹무비 '결혼식'을 연출했고, 영화 '블랙팬서', '1987', 'PMC: 더벙커', '옥자' 등의 작업에 참여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봉 감독은 영화감독이라기보다 '창작자'라고 봐야 한다"며 "어릴 적부터 굉장히 많은 문화적 혜택을 받았다. 집안의 영향도 있었고 본인의 노력도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봉 감독은 연세대 사회학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가 한국영화아카데미 재학 당시 촬영한 16㎜ 단편영화 '프레임 속의 기억들'과 '지리멸렬'은 지난 1994년 밴쿠버와 홍콩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봉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55년 델머트 맨 감독의 '마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김성열 인턴기자 kary03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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