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권광석·김정기·이동연 심층면접
이르면 이날 최종 1人 최종 추천 전망
셋 모두 60년대생…누가 돼도 세대교체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가 이르면 29일 확정된다. 당초 거론됐던 후보들 중 나이가 어린 순서대로 3명이 최종 면접 대상(숏리스트)에 오르면서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보들 중 누가 선임돼도 '새바람'이 불 것이란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우리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숏리스트에 오른 3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부터 심층면접을 진행 중이다.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부문 부문장(부행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가 대상이다.
이날 오후까지 이어지는 면접은 후보들이 각자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한 뒤 임추위원들과 문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룹임추위는 이날 중 최종후보 1명을 뽑아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날 면접을 거쳐 선정된 최종 후보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권 대표는 1963년생, 김 부행장은 1962년생, 이 대표는 1961년생으로 모두 1960년대생이다. 숏리스트에 앞서 만들어진 7명의 후보자명단(롱리스트)에서 나이가 어린 순서대로 3명이 추려졌다. 특히 권 대표와 김 부행장은 1980년대 후반(각각 1988년ㆍ1989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젊은 피'로 통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지주체제로 전환된 뒤 처음으로 우리은행장이 분리되는 것"이라면서 "젊은 기운으로 조직을 이끌 새로운 인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그룹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인선을 준비해왔다. 손 회장은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앞서 추천됐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 및 증권ㆍ보험사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사업의 다각화에 주력하고 행장은 고객중심 경영과 영업력 강화에 전념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권 대표는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이사를 지냈다. IB업무와 해외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CIB와 글로벌 전략 추진에 적임이라는 평가다.
김 부행장은 우리은행 업무지원그룹 상무,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은행 영업과 인사 전반에 걸친 업무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주 출범 후 우리은행 IT그룹 집행부행장을 겸임하는 등 은행 영업과 디지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설명이다. 연금신탁사업단 상무,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 국내부문 겸 개인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쳤다.
그룹임추위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6일과 22일, 28일 3차례에 걸쳐 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군에 대한 단계별 검증절차를 밟았다. 그룹임추위는 위원장인 손 회장과 노성태ㆍ박상용ㆍ정찬형ㆍ전지평ㆍ장동우 등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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