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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은행 협의체' 논의 대두…배상 이뤄질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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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키코 은행 협의체 참여 결정
타행, 신중한 입장. 분조위 4건 배상 검토부터

키코 '은행 협의체' 논의 대두…배상 이뤄질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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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KEB하나은행이 은행권 중 처음으로 외환 파생상품 키코(KIKO)의 추가 분쟁 자율조정을 위한 '은행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10개 은행의 참여가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키코 추가 분쟁 조정을 다루는 은행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정했다.

지난해 12월12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키코 피해 기업 4곳에 6개 은행(신한ㆍ하나ㆍ우리ㆍKDB산업ㆍDGB대구ㆍ한국씨티은행)이 피해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권고하면서 다른 147개 기업에 대해선 은행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자율적으로 배상 여부와 배상액을 조정하도록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오랫동안 끌어온 키코 관련 분쟁을 끝내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향후 협의체가 구성되면 금감원이 제시한 147개 피해기업 중 불완전 판매가 인정되는 배상 기업을 정하고, 참여 은행들과 자율조정을 통해 배상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협의체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11곳으로 신한ㆍKB국민ㆍKEB하나(구 외환 포함)ㆍ우리ㆍNH농협ㆍSC제일ㆍ한국씨티ㆍIBK기업ㆍKDB산업ㆍDGB대구ㆍBNK부산은행이다.


다른 은행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우선 30일이라는 시간을 번 분조위 배상 수용 여부를 6개 은행이 어떻게 결론내는지 지켜본 뒤 협의체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분조위 배상 결정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협의체는 그 이후에 논의할 사안"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아직 실체가 없는 협의체에 하나은행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게 의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감원이 키코 배상 권고를 하면서 은행권에 협의체를 제안하긴 했으나 아직 공문, 구두 등 협의체와 관련한 구체적인 말이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쪽에선 하나은행의 협의체 참여 선언은 앞서 분조위가 권고한 배상 결정을 수용한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키코 분쟁 조정에 대해 배상을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며 "나머지 5개 은행도 배상을 수용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분조위 배상 권고는 검토 중이며 은행 협의체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동하면 약정한 환율에 외화를 매도할 수 있으나 범위를 벗어나면 큰 손실을 보는 구조의 파생금융상품이다.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 헤지(위험회피) 목적으로 가입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기업 732곳이 3조3000억원가량의 피해를 입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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