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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슬로벌라이제이션'의 해…세계 성장률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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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쇠퇴 지속되며 미미한 성장 흐름 지속될 듯
미국, OPEC 원유 생산량의 절반가량 생산 예상

"2020년은 '슬로벌라이제이션'의 해…세계 성장률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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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올해 세계 경제는 세계화의 쇠퇴를 의미하는 '슬로벌라이제이션(Slobalization)'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여전하고, 이에 따라 세계 공급망도 축소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세기 장기 평균성장률이 3.8%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치에 상당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PwC는 구매력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으로 경제성장률을 집계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던 미국경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PwC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1.8%로 예상한 반면,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0.9%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의 경제는 수출이나 투자보다는 가계소비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에도 지난해 성장률은 1.9%를 기록하며 2% 아래를 밑돌 것으로 봤으나 올해 성장률은 2.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많은 기관들이 예측하듯 6%대가 깨질 것으로 봤다.


바렛 커펠리언 PwC 수석 경제학자는 "세계화는 1970년대부터 세계 경제를 정의한 단어인데, 최근 상품교역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계무역분쟁을 조정해주는 역할을 하던 세계무역기구(WTO)의 힘도 축소되고 있어 올해 무역흐름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무역흐름이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반적인 경제성장률 역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PwC는 "슬로벌라이제이션, 즉 무역규모와 (경제가) 성장은 하지만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의 일자리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PwC는 주요7개국(G7)에서 올해 창출될 일자리를 200만개로 추산했다. 다만 이중 80% 정도가 미국, 영국, 일본에서 만들어진다. G7 노동력 공급이 점진적으로 늘면서 임금도 높아지겠지만,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수익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이란간 긴장으로 인해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PwC는 올해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산 석유 공급이 늘고 있어 중동 국가들이 주도하는 원유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중동 위기에도 유가가 예상 외로 크게 오르지 않은 데에도 이런 이유가 작용한다. 올해 미국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1300만 bpd(barrels per day)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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