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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은행 이자이익 3조5000억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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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5개 금융기관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이 '2020년 은행산업 전망'을 발표를 하고 있다.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5개 금융기관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이 '2020년 은행산업 전망'을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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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내년 국내은행들의 이자이익이 최대 3조5000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5개 금융기관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2020년 은행산업 전망’ 발표를 통해 “저성장·저금리 지속으로 대출자산 성장세 둔화와 금리 하락세가 더 강력하게 나타날 경우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기본 전망(대출 증가율 5.3%, 순이자마진(NIM) 1.55)인 42조9000억원보다 최대 3조5000억원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실장은 대출 증가율이 2010년, 2012년과 유사한 3.5%로 하락하고, NIM이 기본 전망(1.55%) 대비 10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경우 이러한 감소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실장은 내년 국내은행 간 경쟁 심화, 소비자보호 관련 비용 상승과 수수료 관련 영업의 위축 가능성, 대손비용 상승 가능성 등의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은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이 7% 전후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ROE는 투자된 자본 대비 어느 정도 이익을 올렸는지 나타내는 대표적 수익성 지표다. 해외 선진 은행들은 ROE가 최소 10% 이상으로 높다.


건전성 부분도 부정적으로 봤다. 이 연구실장은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 우려, 한계기업 비중 확대, 지방 경기 악화 등으로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행산업의 과제를 영업환경, 고객, 리스크 측면에서 제시했다. 영업환경과 관련해서 이 연구실장은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산업으로 경쟁과 함께 협력이 보다 중시되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채널·플랫폼 등 일선 영업점에서 디지털 전환을 집중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영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은행별 경쟁력을 감안한 전략적 해외진출, 인력관리체계 개선과 비용 효율성 제고도 필수”라고 말했다.


고객 관점에선 “핵심예금의 가치를 총잔액이 아니라 핵심고객 유지율로 봐야하며 적극적인 중소기업 금융 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제도보다는 운영 방식을 바꿔야하며 위험 성향을 반영해 적합성 원칙에 의한 고객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나라 은행 및 은행 금융지주사의 평균 PBR는 0.49배(지난해 말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01배보다 절반 이상 낮다. PBR가 1보다 낮다는 건 주가가 회사의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이 연구실장은 낮은 수익성 전망과 함께 낮은 배당성향을 이유로 꼽았다. 우리나라 은행주 평균 배당성향은 지난해 말 기준 19.2%로 OECD 평균 37.5%의 절반 수준이다. 또 동일인의 은행·은행지주사 주식 보유한도 10% 규정과 같은 규제 때문에 은행주의 주가가 낮다고 봤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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