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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고립작전 나선 홍콩경찰…수백명 체포되고 부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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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홍콩이공대에서 홍콩 경찰과 시위대 간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400명이 체포되고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도 홍콩이공대에서는 경찰과 학생 시위대 간 대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이공대를 포위하고 있는 경찰 병력은 2000여명에 달한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전날 새벽부터 홍콩이공대 진압작전을 펼치고 있는 경찰들은 캠퍼스 안에 있는 시위대들이 학교 밖으로 달아나지 못하도록 고립시킨 채 이들을 체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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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의 일부 시위대들은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학교 밖으로 탈출하기도 했지만 포위망을 좁히는 경찰과 학교 캠퍼스 안에서 고립된 시위대 간 대치가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다.

다만 이날 새벽 약 40명의 부상을 입을 학생 시위대들은 치료를 위해 학교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허용됐다. 경찰은 이들이 치료 후 다시 체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측은 "경찰과 대치하지 않고 항복한 시위대들은 관대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모든 시위 가담자들은 법에 따른 처벌을 받게될 것"이라고 시위대들을 압박했다.


밤 사이 이공대 인근인 침사추이에 모인 수천명의 시위 지지자들이 경찰의 포위망을 뚫으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최루탄과 가솔린폭탄이 터지는 등 경찰과 시위대 간 무력충돌도 있었다.


학교 안에 포위된 시위대들 중에는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날 밤 10시에도 11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경찰이 홍콩이공대에서 체포한 시위자 수도 400명에 달한다. 여전히 시위대 수백명이 학교 캠퍼스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공대 학생회는 "교내에 600∼700명 정도가 있다"며 "최소한 3명이 최루탄 등에 눈을 다치고, 40여 명이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심각한 저체온증에 시달리는 등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교내에 먹을 것이 부족하고 부상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도주의 위기'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국제사회를 향해 시위대가 처한 '인도주의 위기'를 강조하면서 "우리의 미래 세대인 시위대가 유혈 사태 끝에 진압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홍콩사태에 대한 우려 입장과 당국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해 강제 진압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홍콩의 정치적 불안정과 폭력 심화에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정부도 울리케 뎀머 총리실 대변인을 통해 "홍콩 사태를 매우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면서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가능한 한 빨리 구체적인 조처가 취해질 것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영국 역시 외무부가 나서 "홍콩 대학 캠퍼스를 둘러싸고 당국과 시위대 간 폭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영국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 부상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해당 지역을 떠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응급 의료대와 다른 의료 요원이 부상자들을 도우려는 과정에서 경찰에 구금됐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홍콩 시위 진압과정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중국은 홍콩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목소리를 내정간섭으로 보고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그 누구도 국가 주권과 홍콩의 번영ㆍ안정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홍콩 문제가 중국의 내정이며 외국 정부 등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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