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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인수 후폭풍

최종수정 2019.11.15 11:04 기사입력 2019.11.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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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재상장 이후 주가 최저

자금부담 우려에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 올라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 이 후폭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주가는 분할 재상장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고 신용등급마저 하향 조정될 처지에 놓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HDC현대산업개발 의 주가는 5.47% 떨어진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지난 8일 아시아나항공 본입찰 서류 마감 이후 이 회사의 주가하락률은 5거래일 동안 15%에 육박한다. 심지어 전날 기록은 지난해 6월12일 분할 재상장된 이후 최저가다. 이 기간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62.30%나 하락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HDC현대산업개발 의 주가 하락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건설업과 항공업의 시너지에 대한 시장의 의문 및 아시아나항공 매각가의 적정성으로 인해 디스카운트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현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향후 성장성을 다질 토대가 될 무언가로의 투자"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이지만, 다른 업종의 인수합병(M&A)에 적극 참여한 상황에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과 같은 액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의 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각 사가 내놓은 목표주가는 2만원가량 차이나기도 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인수로 인해 부동산개발업을 비지니스모델로 하는 HDC현대산업에 대한 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게 됐기 때문에 합병이 최종 마무리돼야 적절한 투자의견 제시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4만9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DB금융투자는 "디벨로퍼의 항공사 인수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고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


HDC현대산업개발 의 신용등급 또한 유지하기 쉽지 않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HDC현대산업개발 을 하향 검토 등급감시 대상으로 등재했다. 나신평은 "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될 시 인수 대금 지불 및 대규모 유상증자 실시에 따라 회사의 재무적 부담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수 이후 아시아나항공 의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경우 HDC현대산업개발 에 잠재적인 재무적 지원 부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장의 우려는 인수 이후 아시아나항공 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느냐로 축약된다. 현재 건설업체 대부분이 저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더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너지에 대한 의문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향후 아시아나항공 의 본업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환율, 유가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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